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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1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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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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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푸요누루59
 조회 :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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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너무 힘들다.
학교에 매일 가야 한다는게.
왜 매 시간 이동해야 하는 거지?
왜 뭘 하든 누군가와 같이해야 하는거지?
왜 혼자 있으면 이상하게 보는거지?
왜 난 이것 때문에 늘 불안해야 하는거지?
이렇게 내가 힘들어하는줄 너희는 알까?
너희는 나에게 상처받은 것만 생각하고 정작 나한테 상처준 것은 생각 못 하겠지. 그럴 수밖에.
나도 나를 모르겠는걸.
근데 있지. 너희는 고민상담을 가장한 뒷담화로 날 더 힘들게 했고 조언을 가장한 말로 날 외롭게 했어.
내 성격을 고치면 좋은 친구가 생길거라고? 천만에.
너희가 내 험담만 하지 않았어도 내가 이렇게 소심하게 변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우리가 싸운데 내 잘못이 큰 건 맞아. 하지만 말이야.
너희가 받은 상처만 생각하고 나와 친했던 애들까지 나와 불편하게 만들어버린 것, 그것 때문에 공부해도 모자랄 시간에 초 단위로 불안한 사람을 만든 건 누구 잘못일까?난 이미 내 잘못된 점을 인식하고 많이 고친 상태야. 하지만 지금 상황이 어떤 줄 알아? 너희가 퍼뜨린 소문이 갈수록 와전되어 난 하루하루가 힘들어야했고 날 잘 모르는 애들마저 나에게 색안경을 쓰고 날 멀리하고 있어. 너희는 내 성격을 고치고 새 친구를 만들 기회마저 가져가버린거야. 이 상황에서 가해자는 없다고 생각해. 피해자만 있을 뿐이지. 난 이 지옥같은 나날이 끝나기까지 아직 1년 반이나 남았다는게 너무 괴로워. 고3때 교실 이동을 안 해도 된다는게 그나마 남은 위안이지만 점심 저녁시간만 되면 난 항상 괴로워. 빨리 이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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