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학교 정관 회복을 위한 기도회 참석자들이 조선일보 앞에서 가두 행진을 벌이며
연세대 정관회복과 방우영 이사장의 사유화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연세대 사유화 절대불가!”

연세대학교 사유화를 막기 위한 한국교회의 전방위적 압박이 거세졌다.

연세대사유화저지를위한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박위근 목사)는 9월 7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에서 기도회를 열고 연세대 이사회 정관의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설교에서 “공교회성을 망각한 연세대가 하나님 소유에서 사유화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참된 진리로 세워진 연세대학교가 바로 서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성도들은 연세대 정관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을 위해서 간구했다. 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성공회 성당을 출발해 조선일보 사옥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며 연세대 정관회복과 방우영 이사장의 사유화 금지를 촉구했다.

이날 예장합동을 비롯해 예장통합 등 한국교회 주요 13개 교단장 명의로 된 선언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선언은 “연세대의 역사와 함께 이어오던 기독교 전통은 이제 오간 데 없이 사라졌다”고 개탄하면서 “연세대 이사회는 건학정신을 계승할 책임을 재확인하고 즉시 정관을 되돌려 놓으라”고 촉구했다.

한편 9월 중순부터 열리는 각 교단 정기총회에서 연세대 사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원회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 공문을 보내 연세대 정관회복을 위한 논의를 요청한 상태다.

예장통합은 이와는 별도로 총회 임원회 차원에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임원회는 9월 7일 회의를 열고 연세대 사태에 대한 교단적 입장을 촉구하는 안건을 정기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도 연세대 이사회가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총회 차원의 탄원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유정성 총회장이 연세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총회장 명의의 목회서신을 전국교회에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대한성공회는 6월 12일 전국의회를 열고 연세대 이사회 정관을 원상 복귀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