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기철 기념강좌에서 참석자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주 목사를 주제로 한 최초의 박사논문이 발표됐다.

제15회 주기철 목사 기념강좌에서 주기철 목사의 사상을 주제로 한 최초의 박사논문이 발표됐다.

‘주기철 목사의 그리스도 왕국론’으로 지난해 천안고신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노데라 히로부미 목사(일본 동경 아까바네성서교회)는 4월 20일 서울산정현교회(김관선 목사)에서 “주기철 목사는 자신의 평화사상을 신자의 영적 각성을 통해 이루려했다”고 말했다. 주기철 기념사업회 주광조 장로는 “주목사의 순교신앙과 관련한 논문들은 그동안 있었지만 논문 한편을 주기철 목사의 사상만을 주제로 쓴 논문은 히로부미 목사가 최초여서 이번에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히로부미 목사는 “주기철 목사는 온 세상의 신자가 예수가 이 세계를 지배하는 주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하므로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될 때) 참평화가 온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히로부미 목사에 따르면 주기철 목사는 서구 기독교인중에 남의 나라를 침략하고 살인하는 것이 죄인 줄 모르는 위정자들이나 군벌들이 있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는 국가를 위해 예수도 성경도 뒤로 미루는 잘못된 태도”라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히로부미 목사는 “주목사는 국가를 절대시하는 것을 반대했다”면서 “오히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으로 초민족주의 혹은 초국가주의적 신앙을 가져야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주기철 목사는 일제와의 싸움을 국가 대 국가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나라의 싸움으로 생각했다. 이런 신앙으로 그는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국가와 민족을 초월한’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는 것이다.

한편 주목사는 자기와 같이 싸우는 그리스도인들이 더 일어나도록 호소하기도 했다. 히로부미 목사는 “주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개혁, 영적 부흥과 쇄신을 가져오는 진정한 복음 선교와 고백으로 인해 ‘이 세계를 지배하는 주되신’ 그리스도의 영광이 이 세계에 나타나 세계에 평화가 실현한다고 생각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