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천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는 현 상황에 교회사역의 각 영역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한 대안들이 제시됐다. 


한국실천신학회(이사장:위형윤 박사, 회장:김윤규 박사)가 6월 12일 초동교회에서 ‘바람직한 한국교회의 실천신학적 방향과 실제’를 주제로 제36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목회상담, 예배, 설교, 디아코니아, 목회상담, 예배 등 6개 분야별 주제 발제를 통해 현 시대 상황을 고려한 새로운 제안들이 다수 제시됐다.
   
   
목회상담분과에서 ‘애도를 통한 내면화 과정’을 주제로 발제한 김홍근 교수(한세대)는 “사랑의 담론은 넘치는데 비해 이별과 상실에 대한 애도 표현은 상대적으로 빈곤하다”면서 “이별과 상실에 대한 애도를 나쁜 것, 숨겨야 하는 것, 피하고 싶은 추악한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실컷 울게 하고, 죽음과 죽음의 고통 그리고 죽음이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기꺼이 그리고 많이 이야기하도록 하며, 죽은 사람 그리고 죽은 사람과 함께한 경험들에 대해 기꺼이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배분과에서 김순환 교수(서울신대)는 ‘개신교 성찬예배’ 발제에서 성찬 참여 청중을 더욱 고려한 성찬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집례자가 위계적이거나 관료적인 분위기를 풍기지 말 것, 회중에 친숙함을 주도록 예식문의 의역화 내지는 번역 노력을 할 것, 배잔 동작 등이 짜임새 있게 진행되도록 기획하고, 신앙고백 헌금 특별찬송 등은 성찬 예전 안에 있는 유사기능들로 대치함으로 시간을 줄여보자고 언급했다.
설교분과에서 최진봉 교수(장신대)는 ‘성례적 설교학’을 주제로 “개신교의 설교가 종말론적이고 윤리적 공동체로 세워지는 것에 대한 관심보다 성장위주의 개인신앙에 관심을 두는 경향이 많았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설교를 복음의 적용이 아니라 복음의 계시 사건으로 이해하는 성례적 설교학이 요청된다”고 지적했다.

목회상담분과에서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성경 독서, 말씀묵상 기도 등의 의미)의 활용’을 주제로 발제한 박노권 교수(목원대)는 “영성을 강화하는 수련방법의 하나인 렉시오 디비나는 심리적 치유의 기능도 담당하기에 상담에서 활용하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예배분과에서 ‘통성기도’를 주제로 발제한 김명실 교수(장신대)는 “통성기도는 단순히 소리를 내서 기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뿐 아니라 공동체의 아픔과 고통을 구성원이 함께 하나님께 가지고 나오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