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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26 09:34
“설교 내용만큼 전달방법 중요” / 효과적 전달 중요 … 호흡·억양 처리 등 수사적 기술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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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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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미래교회 위한 설교세미나’
‘들리는 설교를 하고 있습니까?’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설교를 위해서 목회자들이 설교내용 만큼 연설훈련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인교 교수(서울신대)는 7월 5일 미래목회포럼(이사장:김인환 목사, 사무총장:이효상 목사)이 주최한 ‘미래교회를 위한 설교’ 세미나에서 “효과적인 설교의 전달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인 만큼 목회자들은 설교 내용만큼 수사적인 기술을 습득하는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교수가 이날 목회자에게 요구한 수사훈련의 영역은 모두 7가지. 첫째는 ‘쉼의 처리법’이다. 즉 설교는 여러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때 단문이라면 한 번에 읽어낼 수 있지만 긴 문장일 경우 중간에 끊어 읽기 마련이다. 이때 똑같은 길이만큼 쉬지 말고 때로는 짧게, 때로는 조금 길게, 때로는 길게 쉬는 것을 연습해보라는 것이다.
쉼의 처리법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문장이 끝날 때의 억양이다. 모든 목회자들의 설교를 들어보면 말을 쉬거나 문장을 끝맺을 때 끝을 올리거나 내리거나 감아올리거나 하는 특유의 습관들이 있다. 정인교 교수는 문장의 쉼을 처리하는 억양은 10가지 정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신의 습관적인 억양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고 여기에 더해 자신에게 맞는 몇 가지 억양을 연습해 함께 사용한다면 더욱 잘 들리는 설교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10가지 억양은 다음과 같다.
△감아올림(↺ ):부드러운 느낌을 줌. △45도로 뻗쳐 올림(↗):강한 느낌. 의문문의 경우에도 사용. △직선으로 뻗기(→):강하고 결단력 있는 느낌. 감탄을 나타내기도 함. △45도 아래로 내리기(↘):정치연설같은 공식적 느낌. 명령 시에도 사용. △억양을 밑으로 내렸다가 감아올림(↝):상대를 어우르고 설득하는 어감. △느낌 없이 단순히 끊음(〉) △톤을 높게 설정(↥):문장 앞 혹은 필요한 부분에서 톤의 높이를 높게 변경. △톤을 낮게 설정(↧):문장 앞 혹은 필요한 부분에서 톤의 높이를 낮게 변경. △일정 부분을 연결(↷):단어나 일정 표현을 늦춤으로 부드러움을 표현. △글자를 끊어서 읽기(…):표현하려는 단어 위에 표시하며 글자마다 탁탁 끊어 읽음으로 정확성을 제공.
목회자가 훈련할 필요가 있는 두 번째 수사훈련의 내용은 ‘높이 훈련’이다. 설교할 문장을 계속해서 높은 소리로, 또는 저음으로만 변화 없이 말하는 것은 듣는 이에게 지루함을 준다. 따라서 문장을 말할 때 문장 내 단어들을 1(높게)―2(보통)―3(낮게), 세 가지 정도의 높이로 번갈아 가면서 설교해야 한다. 셋째는 ‘키워드 처리법’이다. 설교에서 특별히 강조해야 할 단어가 있을 것이다. 또 강조를 위해 설교문에서 일부러 반복적으로 적어놓은 단어들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키워드들에 유념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점층 및 점감법’이다. 예를 들어 “교회 출석도 잘 합니다. 직분도 받았습니다. 헌금도 합니다. 십일조도 합니다.”와 같은 단문들이 이어질 경우, 당연히 후자로 갈수록 톤이 올라갈 것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문장들이 연속되는 설교문이라면 후자로 갈수록 음성이 잦아들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
다섯째 ‘휴지(Pause) 훈련’이다. 휴지란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잠깐 멈추게 되는 시간의 길이를 가리킨다. 그런데 쉬는 시간이 보통보다 길어지면 설교의 진행이 지루해지고 보통보다 짧아지면 호흡이 급박해 지며 생각할 여유를 잃게 된다. 따라서 설교가 어떻게 쉼의 길이를 정할 것인지도 설교작성때 고려해야 한다. 여섯째 ‘센스어필(Sense appeal)’이다. 센스어필이란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 인간의 오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전달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것이다. 설교자는 회중들로 마치 그림을 눈앞에서 보듯(시각), 냄새가 코를 진동하듯(후각), 입안에서 맛이 느껴지듯(미각), 소리가 귀에 실제 들리듯(청각), 온몸에 직접 부딪쳐 오듯(촉각) 전달의 감각적 터치에 주력해야 한다. 정교수는 “이러한 감각적 요소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설교자는 회중들에게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곱째 ‘감정이입훈련’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설교자의 표정이다. 즉 설교자의 표정이 설교 내용과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쁨과 환희의 내용을 말씀할 때는 당연히 설교자의 표정도 기쁨과 환희에 차 있어야 한다.
정교수의 강연에 앞서 김운용 교수(장신대)는 ‘내러티브 설교의 이해와 적용’을 주제로 “현 시대 청중들에게 영향력 있는 설교를 하려면 내용만큼 전달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야기 구조를 가질 것, 청중들의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삽입할 것, 귀납적으로 전개할 것 등을 강조했다. 또 김진홍 목사(두레교회)는 자신의 설교철학을 △쉽고 △즐겁고 △깊이 있으며 △(성도들이) 적용 가능한 제안이고 △(성도들에게)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설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성도들의 문화와 언어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일터에 나가 함께 생활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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