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랍비 마빈 토카이어.

2000년 이상 나라 없는 민족으로 유리방황하면서도 오늘날 세계적 리더들이 배출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교육 비결은 무엇일까?

쉐마교육학회(회장:현용수 목사)가 8월 6일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탈무드>저자 마빈토카이어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움을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무드의 지혜교육 노하우’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마빈 토카이어는 탈무드를 활용한 유대인의 지혜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탈무드는 유대인들의 지혜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한국의 교육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는 한국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듣기를 더 강조하는 것 같다면서 “유대인들은 질문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부모들은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들에게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묻지만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가 어떤 질문을 했는지 묻는다면서 유대인 교사들은 질문을 잘하는 학생을 뛰어난 학생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배움을 즐거운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유대인 어린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알파벳을 꿀로 써서 맛보게 한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유대인 교육의 주체는 부모이고 교육의 장소는 가정이라고 말했다.

“유대인들의 부모는 가정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에 헌신합니다. 회당이나 학교는 가정교육의 연장 또는 보조일 뿐입니다.”

그에 따르면 탈무드는 1500년에서 2000년간 오랜 시간을 두고 유대인 최소의 지성인 랍비들이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 토론하며 정리한 책으로 인생의 모든 면과 관련이 있다. 탈무드의 내용은 법, 정치, 문화, 사상, 성경, 처세술, 유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토카이어는 중국과 일본의 경우 <탈무드>의 교육서로서의 가치를 깨닫고, 이미 번역에 들어갔으며 일부는 자녀교육서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한국도 탈무드를 다음 세대 교육에 활용하기를 권유했다.

토카이어는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탈무드> 관련 서적의 원저자로 1970년대에 일본어로 <탈무드>를 출판했다. 그는 1962년 오산 미국 공군기지에서 군종으로 복역한 경력도 있으며 군종복무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와세다대에서 히브리어 교수와 일본 유대인 커뮤니티 랍비로 일했다. 그의 한국방문은 47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투비아 이스라엘리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축사, 쉐마교육학회 현용수 회장이 ‘제5계명이 구약의 지상명령에 미치는 영향’, 동학회 김진섭 부회장이 ‘토라의 613계명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학술대회를 주최한 쉐마교육학회 회장 현용수 목사는 “이번 초청강연을 통해 각종 병폐로 난마처럼 얽힌 한국의 인성교육과 가정교육,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유대인처럼 한국도 세계적으로 유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근본 교육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