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 ‘겁쟁이’ 역의 이지혜 씨(가운데)를 비롯한 출연배우들이 합창곡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부르고 있다.

“우린 기독문화 용감한 형제” 
도미니커뮤니케이션 김태형 대표·김대훈 실장
뮤지컬 <사슴의 발>로 문화사역 소통강화 나서


제주도 한 교회에서 함께 신앙을 키워 온 두 명의 형제가 문화사역 현장에 맨주먹으로 뛰어들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도미니커뮤니케이션의 김태형 대표(34)와 김대훈 실장(35)이다.

이들의 문화사역에 대한 관심은 기독문화의 위기와 개교회 중심의 기독문화자본 쏠림 현상을 고민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뮤지컬 같은 경우 이단 및 타종교에서는 전폭적인 지원과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는 좋은 예술가와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지속적인 지원이 부족해 작품들이 쉽게 소멸되는 상황을 보면서 회사설립을 다짐하기에 이른 것이다.

결국 작년 10월 Anno Domini에서 따온 ‘주님의’와 공동체의 의미를 더해 ‘도미니커뮤니케이션’(주님의 공동체)이란 이름의 문화사역 단체를 설립했다.

양질의 뮤지컬 제작을 결심했지만, 주변 환경은 여의치 않는 상황. 거의 맨 땅에 헤딩을 할쯤에 생각지도 못한 귀인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 중 한 명이 뮤지컬계에서 떠오르는 연출가인 성종완 씨였다. 성 연출은 김 대표의 포부를 듣고, 자신의 작품을 통해 오병이어의 부흥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곡과 시나리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또 음악지도와 연기지도도 아무 대가 없이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시작한 뮤지컬이 도미니커뮤니케이션의 첫 작품 <사슴의 발>이다.

미국에서 200만부 이상 판매된 신앙소설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가 원작인 <사슴의 발>은 다리를 저는 주인공 ‘겁쟁이’가 저주를 벗기 위해 높은 곳에 있는 ‘사슴의 발’을 구하는 여정 속에서 변화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기독문화의 컨텐츠가 가진 단점을 최대한 배제하고, 신앙의 유무를 떠나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지만, 하나님의 복음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끔 하는 것이 <사슴의 발>의 특징이다.

김 실장은 “천로역정의 구성은 동화적이고,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처럼 환타지적인 요소도 있지만 그 안에 분명 복음을 풀어가도록 전개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또 다른 지원군이 등장했으니,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도우미를 자처했다. 성락성결교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가진 후, 지 목사는 장소 지원을 약속했고, 동석했던 김한신 교수(계원예대)는 무대디자인을, 이석민 교수(홍익대) 이미지디자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사슴의 발>이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성수동 성락성결교회 본당에서 공연하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시대에 통하는 크리스천문화공연으로 세상을 밝히고자 합니다”라며 소명을 되새김했다.(공연문의:02-6093-0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