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중흥기 이끌던 그들이 온다 
5월 3일부터 11주간 대학로서 ‘러브 CCM 콘서트’
전설이었던 찬양사역자 한자리 ‘제2부흥’ 이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CCM 중흥기를 기억하십니까?

찬양사역자들의 공연에 발 딛을 틈 없이 관객들이 가득 찼고, CCM음반 판매고가 10만장을 훌쩍 넘었던 시절, 찬양사역자연합회가 주최했던 CCM캠프에는 1만 명 이상의 참가자가 몰리기도 했었다. 대중문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독교문화를 찬란히 꽃피우던 그때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CCM의 전성기였다.

이후 음반시장 불황과 사역 무대의 소멸로 한낮 백일몽 같은 기억이 돼 버린 지금, 다시 한 번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당대의 주역들이 모여 화제가 되고 있다.

중흥의 산파 역할을 했던 노문환 목사와 김석균 전도사,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인혁 집사, 최덕신, 옹기장이, 소리엘 장혁재, 좋은씨앗, 김명식 교수와 전성기의 마지막 세대 김승희, 조수아, 강찬이 11주 동안 꿈같은 공연을 이어간다.

대학로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LOVE CCM CONCERT(러브씨씨엠콘서트)’가 그것이다.

상상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던 이 행사의 기획자는 기독교문화 중흥기 당시 교계에서 활동했던 언론인 이희석 대표(러브CCM엔터테인먼트)다. 기독교문화사역과 선교사역에 매진하며 찬양사역자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던 이 대표는 “찬양사역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꺼져 가는 기독교문화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그 시작으로 러브씨씨엠콘서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5월 3일부터 7월 14일까지 대학로예술마당에서 열리는 러브씨씨엠콘서트는 맏형 노문환 목사를 필두로 한국 CCM의 전설들이 매주 4회(목, 금, 토(2회)) 공연을 단독콘서트로 꾸미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찬양사역자들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커진 만큼 일반 사역현장에서 볼 수 없었던 수준 높은 음악, 퍼포먼스와 더불어 진솔한 이야기가 한데 묶여진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연출, 음향 전문가들이 나설 예정이다.

또한 입장 시 사전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과 하나 되는 퍼포먼스 진행, 찬양사역자마다 공연 실황 CD를 제작해 발송하는 등 관람객의 만족도를 최대한 높이는 공연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공연 준비를 위해 사전 모임을 가진 찬양사역자들도 저마다의 기대와 사명을 드러냈다.

‘사랑의 종소리’와 ‘돌아온 탕자’ 등의 명작곡가 김석균 전도사는 “찬양사역자들이 한 공연장에서 3일씩, 두 달 넘게 릴레이 공연을 이어가는 것은 기독교 문화의 이정표를 다시 세우는 획기적인 기획”이라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찬양의 감격을 나누면서 사역자들의 세세한 면까지 볼 수 있는 대단한 공연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수아, 강찬 등 후배 사역자들에게는 설렘과 부담이 공존했다. 불혹의 막내 강찬 씨는 “위대한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적지 않습니다. 제 공연이 마지막 일정인데 더 열심히 기도하고 준비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사역자들은 이번 러브씨씨엠콘서트를 통해 침체돼 있는 기독교문화사역이 활성화되고, 제2의 CCM 중흥기가 도래하기를 한 마음 한 뜻으로 소망했다.

대선배 노문환 목사는 “찬양사역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다시 한 번 기독교문화사역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과거 한국 교회 성도들이 노래하며 위로를 받았던 그 찬양의 울림으로 기독교문화 부흥이 또다시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라고 사명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