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아이를 입양해 네 명의 자식을 양육하는 소프라노
전미나 사모가 <행복한 엄마의 노래>라는 음반을 냈다.
그녀는 <행복한 엄마의 노래>가 들려지는 곳마다 행복한 입양이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활할 때 일이다. 피부색인 다른 한국 아이를 입양하고 한국 문화에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게 하는 미국 기독교인 가정의 모습에서 큰 도전을 받았다. 그것도 공개입양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이후 남편의 목회지를 따라 한국에 들어온 이후 두 명의 아들을 공개입양 했다.

한 번 버림받은 아픔보다 하나님을 믿는 가정에서 받은 사랑이 너무 커서 밝고 맑게 자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기를 기도하며 양육하고 있다.

입양을 하면서 죄 가운데 있던 자신을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을 더 깊이 체험하면서 깨달은 가르침과 고백을 글로 적었다. 입양아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적어 두었던 기도문과도 같은 고백들이 아름다운 선율의 옷을 입고 노래로 태어났다.

<행복한 엄마의 노래>는 소프라노 전미나가 처음으로 발표한 음반이다. 행복한 엄마의 노래를 부른 소프라노 전미나는 신부산교회 담임인 조정희 목사의 아내이자, 이화여대와 미국 호프국제대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했고, 세 차례 독창회와 합창단 연주에 다수 출연한 성악인이다. 전미나 사모는 배로 낳은 딸 온유(21)와 아들 용우(19), 그리고 ‘마음으로 낳은’ 용원(9)이와 용인(7)의 엄마다. 용원와 용인이는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입양했다.

전미나 사모의 <행복한…>가 주목을 받는 것은 본인이 직접 입양을 하게 된 과정과 입양 후 양육을 하면서 얻은 신앙고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제가 <행복한 엄마의 노래>라고 음반제목을 붙인 이유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행복하다고 느껴서가 아니예요.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어 ‘행복한 엄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입양을 통해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 있다. “입양을 하면서 죄 가운데 있던 저를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체험했습니다. 로마서 8장 15절인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는 말씀을 더 이해하게 된 것이지요.”

전미나 사모의 <행복한 엄마의 노래>는 음반시장에서 유통하지 않는다. 집회에 초청됐을 때 판매하거나, 자신의 daum 블로그(행복한 엄마의 노래)에 주소를 남기면 보내고 있다. 그녀는 음반 판매 수익금과 집회에서 받은 사례비 전액을 장애를 가진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치료비에 사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