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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합동WCC대책위원회(위원장:서기행 목사)가 WCC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김삼환 목사)에 제안했던 WCC대토론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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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측 실무자들은 10월 6일 제3차 회의를 갖고 지난 회의의 미진 안건을 논의하고 사회자, 장소, 제목 등을 조율했으나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또 이들은 차기 회의 날짜를 정하지 않고 모임을 마쳐 애초 10월 넷째 주간으로 거론됐던 토론회는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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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측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첫 번째 이유는 토론회 순서에 양기구 위원장이 나와 인사하는 시간을 갖는 부분이었다. 예장합동WCC대책위원회측은 서기행 목사와 더불어 김삼환 목사가 나서 WCC 한국총회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WCC준비위원회측은 목회자와 신학자 위주로 토론을 하는 학술적인 자리로 규정하자면서 상임위원장까지 나올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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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토론회를 알리는 방식에 있어 TV 생중계가 좋으냐, 편집방송 형태가 좋으냐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대책위원회는 생중계를 통해 시청자가 모든 토론 내용을 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준비위원회측은 토론회 참여를 개방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자칫 선정적인 언사가 나올 경우 대회 개최에 해를 끼칠 수 있어 반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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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동대책위 실무자 홍정이 목사는 “김삼환 위원장이 토론회에 나와서 WCC한국총회를 유치한 배경이나 저간의 오해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한국교회 앞에 예의이고 WCC총회 개최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제안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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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CC준비위 실무자 박도웅 목사는 “토론회에 위원장이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며, 생중계의 경우도 자칫 돌출 발언이 좌중에서 나올 경우 향후 많은 시간을 들여 설명을 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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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측 관계자는 “상대편의 입장이 바뀐다면 논의는 계속할 수 있다”면서도 “토론회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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