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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길지 않은 생이지만 한 해 한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나 자신이 성숙하고 발전해 왔다는 사실이 늘 신기했다. 어제보다 오늘의 생각이 더 깊어지고, 판단력이 보다 지혜롭게 변화되고, 삶을 실천하는 방식이 더 올바르게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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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삶은 늘 변증법적인 긴장과 갈등을 통해서 성숙되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하나님 앞에 설 때마다 나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절감한다. 나 자신이 때로는 완악하기도 하고 교활하기까지 했다. 때로는 어리석고 미련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려는 마음도 있었다. 세상의 이데올로기에 전염되어 있는 내 생각을 발견하기도 하고 세속적인 풍속에 너무 쉽게 젖어든 내 삶의 습관을 보기도 한다. 명백히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이것은 전통이요 관행이라고 변명하며 도무지 고칠 생각을 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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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인간의 변화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모른다. 자기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을 하지 않으면 또 다시 형편없는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도무지 되는 것이 없다고 탄식하면서 옛 생활을 고집하고 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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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경제 사회 교육의 현장, 아니 교회에서 개혁이라는 팻말이 곳곳에 휘날리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의 외치는 개혁구호에 우리 마음의 시원함과 편안함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혁의 주체도 명백하지 않고 그 중심적 사상도 사람들을 설득하기에 역부족이 아닌가 싶다.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고 말하면서 “나의 방향과 생각은 완벽하니 나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사람들을 실망하게 한다. 구호를 외치는 지도자가 자기 갱신과 변혁 없이 남을 향한 강압적인 구호로 그칠 때 그것은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부터 개혁되지 않을 때 개혁은 자기 밥그릇을 먼저 채우려는 이기적인 욕심으로 드러나고 그럴듯한 명분으로 제시해 보지만 자기 탐욕을 추구하는 모습만 남기게 된다. 개혁의 주체도 나 자신이고, 개혁의 대상도 실은 나 자신인 것을 확인할 때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지금이 하나님의 말씀의 거울 앞에서 고쳐나가는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때는 아닌가?
> 
> 호용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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