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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인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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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여 년 전에 내가 목회하던 교회를 함께 섬기던 여 집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랫동안 소식이 없어 궁금하던 터였다. 그녀도 당장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다. 몇 해 만인가? 참 반가웠다. 
> 그런데 그 반가움은 잠시 뿐이었다. 만나 몇 마디 인사치례를 한 후 핸드백에서 CD 한 장을 꺼내 건네주었다. 신천지 CD였다. 나는 벌써 두 번이나 받았던 터라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었다. 복사된 편지도 함께 주었다. 신천지가 너무너무 좋다는 전도편지였다. 속된 말로 정나미가 삼천리 밖으로 떨어졌다. 화가 치밀어 오르고 안타까웠다. 나는 가까스로 감정을 억제하고 다그치듯이 물었다. ‘신천지 교리를 다 알고 믿어요?’ 그녀의 대답에 기절할 뻔했다. ‘나 성경박사예요!’ 오만방자하기 그지없었다. 성경박사라니? 성경을 통달(?)한 선생으로부터 배운 교리는 모든 성경을 알게 해준다는 괴변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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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신천지인들이 그렇듯 그녀도 이ㅇ희를 이긴 자, 보혜사, 약속의 목자, 예수 재림의 영이 함께 한 자, 실상을 증거하는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는 자, 영원히 죽지 않는 자라고 찰떡같이 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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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들어본 말은 아니었지만 한 때 함께 교회를 섬겼던 자가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교리를 진리라고 믿다니! 고약한 이단에 빠졌다니! 그런 엉터리를 믿으면서 성경 박사라니! 몽둥이를 들고 싶었다. 아니 정신 차리라고 얼음물을 퍼부어주고 싶었다. 내쫓고 싶었다. 그렇지만 분노를 억제하며 긍휼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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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어 시간동안 그들의 교리가 왜 엉터리이며, 왜 비진리인가를 성경을 찾아 설명해 주었다. 엉터리 성경박사는 단 한 마디의 답변도 하지 못했지만, 그가 믿고 있는 교리가 틀렸다는 인정은 하지 않았다. 이ㅇ희가 죽는다면 가짜로 알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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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수많은 이단들이 많은 사람을 미혹하기 위하여 극성스럽게 활동하고 있다. 이 시대의 성도들은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에 노출되어있다. 어떻게 하면 이단들이 떼거리로 몰려온다 해도 안전하게 신앙을 지킬 수 있을까? 답은 오직 한가지뿐일 것이다. 복음으로 무장시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안심할 때가 아니다. 교인의 숫자로 만족할 때가 아니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은혜로 주신 영생의 증거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도록 무장시켜야 한다. 어디에서 어떤 성경공부를 할지라도 ‘예수님만 나의 구원자!’라 믿고 고백할 진짜 성경박사(?)를 만들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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