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서명환
작성일 2015-02-28 (토) 23:06
ㆍ조회: 557  
030. 자족하는 마음 / 김영옥 목사

미국의 한 카메라맨이 히말리야산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로켄이션(location 영화에서 실제 장면을 배경으로 하는 촬영=야외촬영)을 하기 위하여 티베트로 갔습니다. 그래서 그는 티베트중에서도 지상의 낙원이라고 전해진 샹그릴라(Shangrila)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짐꾼에게 짐을 지우고 샹그릴라의 산 모퉁이를 돌아갈 때에 이 촬영기사는 생각하기를 거기에는 아주 기름진 계곡이 있고 사람들은 아주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거기에 가보니 골짜기는 돌짝들이 많은 곳이요 관목들만 무성하게 자라있고 사람들은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처럼 야위어 있고 걸치고 있는 옷들은 남루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 곳을 찾은 촬영기사 일행을 보자마자 들꽃을 꺾어서 광주리에 담아 가지고 마중을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밀'(Mir)이라는 그들의 궁전으로 그 일행을 인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밀‘이라는 궁전은 말이 궁전이지 미국의 보통 농가와 같은 수수한 집인데 다만 달걀모양으로 된 문을 달았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거기에서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는 두 가지 보물을 구경시키는데 하나는 못 쓰게 된 전화기요, 다른 하나는 음정이 다 틀리는 피아노였습니다.

이 카메라맨은 지상의 낙원이라는 샹그릴라에 대하여 매우 실망을 했습니다. 그러자 함께 한 일행이 말하길 “나도 자네와 같이 실망을 했네 그러나 여기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지 못했는가?”말을 듣고 난 카메라맨은 다시 생각해 보니 과연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이 산 저 산으로 노래하며 다니고 또 자기들의 빈약한 음식을 손님들과 나누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자기들의 궁전의 고장난 전화기와 쓰지 못하는 피아노를 보물처럼 여기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샹글릴라 전체의 주민들에게서 걱정하는 얼굴은 보지 못했고 그들의 얼굴에는 생생한 기쁨과 미소가 흐르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 후 이 카메라맨은 자기나라로 돌아온 뒤 자기의 농장입구에다 “샹그릴라”라는 간판을 써서 붙였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이상한 농장이름에 대하여 묻습니다. 그 때 그 카메라맨은 “샹그릴라는 마음의 상태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내면적 세계의 만족과 희열이 있어야 합니다. 물질보다는 정신적인 미(美)에서 오는 행복감과 만족이 있어야 합니다. 소유보다는 샹그릴라 주민들같이 적은 것도 나누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여유있는 마음이요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을 복되게 하는 귀중한 열쇠인 것입니다.

우리 민족도 과거에는 참으로 여유있는 민족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우리는 시골 마을에서 자라면서 가을 걷이를 마치고 난후 감나무꼭대기에 새빨갛게 익은 감이 한 두개 달려 있는 것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것을 우리 조상들은 ‘까치 밥’이라고 불렀습니다. 까치들이 이 감을 먹도록 마지막 감까지 따지 않는다는 여유로움이 ‘까치밥’안에 묻어 있습니다. 따기도 힘든 꼭대기의 감을 따려 하지 않고 까치나 먹으라고 자위하는 우리 조상들의 그 넉넉함과 여유를, 너무 각박하게만 사는 오늘 우리들이 배워야할 삶의 지혜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추수할 때 밭모퉁이는 그냥두고 이삭은 줍지 말라 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나 과부들의 몫으로 남겨두는 여유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여유로움!

이것이 바로 하나님 닮은 성도들의 마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진정 행복과 낙원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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