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

세상은 끝없이 변천합니다. 사람도, 사람들이 벌이는 일도, 사람들의 생각도 모두 변합니다. 고로 변하지 않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역사의식을 갖게 되는 것도 엄연한 변천의 과정을 통해서입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이 반드시 가버리고, 지금 눈앞에 없는것이 어느때인가 나타납니다. 그런 과정에서 사람들은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역사의식을 갖고 사는 사람들은 지나간 것을 기억하고, 아직 오지 않는 것을 예기하며, 눈앞에 있는 것을 직관할 줄 알고 사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은 과거의 삶을 교훈 삼는다는 것이요, 현재를 직관한다는 것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더욱이 그것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현재를 직관하지 못하는 사람은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 그것이 권력이든, 재력이든, 명성이든, 뭐든지간에 영원하리라 생각하고 삽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사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으로 이웃을 위해, 미래를 위해, 더욱이 아름다운 세상과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봉사하는 것입니다.

또한 미래를 예기한다는 것은 과거의 교훈과 현재의 직관을 가지고 변할 수 밖에 없는 미래의 ‘나’를 보고 미래의 ‘세상’을 보며, 미래의 ‘가치관’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나 역사를 만드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간은 누구나 역사를 만드나, 역사를 쓸수(기록) 있는 것은 위대한 사람이 쓰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역사란 행위보다는 어떻게 보느냐? 하는 관찰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역사가 위대한 사람들의 관찰에 의해 기록된다는 사실과 역사는 항상 변한다는 사실을 인식한 역사의식을 갖는 사람들은 항상 현재의 삶에 무게와 부피를 느끼면서 책임있는 삶을 살게되고, 미래에 대해서는 방향을 제시받고, 더욱이 인류의 지도자들에게는 겸손을 갖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역사를 보는 태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역사를 직선적인 관점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하나의 사건뒤에 또 하나의 사건이 계속되는 것으로만 보는 것입니다. 고대의 역사관입니다.

2) 역사를 원형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불교의 윤회설 같은데서 찾아볼 수 있는 역사관입니다.

3) 유대인들의 역사관은 역사를 하나의 드라마로 보았습니다. 다시말해 역사는 하나님의 목적을 펼쳐가는 드라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인간의 역사는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고 했습니다. 다시말해 악해지고 더 악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후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새로운 세상을 만드신다는 것입니다.

4) 현대적인 역사개념으로 소위 진보주의적 역사관인데 인간세상은 지식과 과학으로 계몽되어 유토피아(이상향)가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지식과 과학의 발달로 좋아진 세상이 아니라 세계 제1차 ,제2차 대전만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그런 역사관은 산산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5) 기독교적 역사관인데 항상 역사의 중심에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예수님과 관계를 갖지 않고는 진정한 의미의 역사를 관찰할 수도, 알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20세기 최고의 역사가 토인비는 역사의 종국적인 의미는 종교적이라고 하면서 우리가 지금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그럴지라도 우리 인간은 역사의 추종자도 주인공도 아니라 신과 함께 새 역사를 창조해 가는 신의 파트너라고 했습니다.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 아래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른 역사관을 갖고 우리에게 임대되어진

우리의 인생을 보람과 가치와 의미를 남기며 엮어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