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단

삶은 그 자체가 결단입니다. 살아있다는, 바로 그 행위가 날마다의 결단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에 있어 가장 숭고하고 중대한 문제는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 하는 결단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인의 결단은 하나님에게서 이루어진 결단을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편에 설 것인가? 사탄편에 설 것인가의 끊임없는 결단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인생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난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 편에 서는 그 일을 한다”라는 결단의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때문에 신앙의 일면(一面)은 결단이요 용감한 실천인 것입니다. 인정을 물리치고 유혹을 물리치고 과감하게 하나님의 명령을 좇는 일입니다.

그래서 「키에르케고르」는 아브라함이 모리아산에서 이삭을 바친 사건을 연상하면서 아브라함의 신앙을 “순종과 단념과 결단”으로 분석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아들을 데리고 모리아 산으로 가는 것은 순종이고, 모리아산위에서 사랑하는 아들 이삭이를 제물로 드리기 위해 결박한 것은 단념이고, 드디어 칼을 들고 아들을 치려 한 것은 결단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결단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축복의 음성을 듣고, 더욱이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대신하여 하나님이 준비하여 주신 양을 제물로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단을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어떠한 성공자를 막론하고 성공자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결단의 사람’인 것입니다. 조그만 반대가 두려워, 그리고 조그만 위험이 두려워, 결단하지 않으면 결코 위대한 역사는 꿈꾸지 말아야 합니다.

자동차의 왕 「헨리포드」가 새로운 자동차를 개발할 때는 회사 임원들 몰래 그 일을 추진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 일이 경영 그룹에 알려지면 그들은 “연구와 생산”을 중단해 버릴 것이기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헨리포드」는 위대한 결단력으로 자동차 왕이 된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기대하면서도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경험하지 못한 것은, 그에 따른 위대한 결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대한 결단을 위한 가장 중요한 원리는 「아브라함 링컨」이 말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 주실 것인가?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하나님편에 서는가’ 하는 것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해인의 시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물을 발견하고도

가진 바 모든 것을 팔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나를 구해주소서

나의 모든 순간들이 당신께로 향하는

마음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사랑인 당신을 위해

아무것도 더는 남겨두지 말게 하소서

주여!

가장 귀한 진주를 발견한 자의 기쁨으로

당신께 나아가게 하소서

샬 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