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언어)

교육 심리학자「벤자민 불룸」은 가정의 요건에 대하여 말하면서 가정의 요건을 ‘언어 환경과 물질적 환경’으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가정환경하면 ‘물질적인 환경’만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집, 좋은 환경과 조건 등 안락하고 좋은 의식주를 말합니다.

  그러나 환경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언어환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언어환경이란 가정에서 어떤 말을 주고받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말을 하며, 어떤 말을 들으며, 어떤 단어를 구사하느냐, 얼마나 친절하고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을 주고받고 사느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가정의 행복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어환경이 가정교육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좋은 집에 산다고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는다고해서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언어의 환경이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환경도 보면 제 각각입니다. 크고 화려하고 풍부함이 넘치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낡고 초라한 교회도 있습니다.

  그 안에 생명력이 넘치고 사랑과 섬김과 아름다운 언어가 있는 교회가 있는가하면 찬바람이 불고 뭔가 불만투성이인 분위기에 순화되지 않는 언어가 난무한 교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 어떠한 영적인 환경속에서 신앙생활을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예배하고, 훈련하며, 섬기고 봉사하며, 전도하고, 교제하며 나아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이 가운데 교제가 중요합니다.

교제란, 인격과 인격과의 만남입니다.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란 서로가 얼굴을 대면할 뿐만 아니라, 말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인격의 만남이기에 대화가 있고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에는 입술의 말도 있고 몸의 말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인격의 만남의 중요 요소인 몸의 언어와 입술의 언어의 환경이 어떠하느냐 하는 것이 교회 환경에서도 가정환경처럼 매우 중요합니다. 고로 교회안에서 언어의 환경이 좋을 때 교회 공동체는 아름다워지고 행복해지고 생명력이 넘치고 사랑의 감화가 넘치는 것입니다.

말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말에도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또한 말 한마다로 사람을 죽일수도 공동체를 무너뜨릴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은 많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사람을 죽이기도 또는 절망 가운데로 빠뜨리기도 하고 공동체를 세우기도 하고 허물기도 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 보스톤 폭탄테러 사건에서 범인이 아니면서도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해서 인터넷상에서 신상털기와 무차별적인 비난의 말로 인해 한 젊은이가 죽음으로 내몰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말의 힘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의 참다운 경건은 가장 가깝고도 쉬운 곳 ‘말’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기도하고, 성경보고, 주여! 주여! 한다고 해도 말의 인격이 없으면 그 경건은 거짓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신앙인은 말의 구사를 잘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의 구사를 잘 하는 것은 3대 1의 원칙이 있습니다.
1. 세 마디를 듣고 한마디를 말하라
2. 3분을 듣고 1분을 말하라
3. 세 가지를 듣고 한 가지를 말하라 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고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