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은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며 살아왔습니다.
그것은 목회의 외로움, 성도들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교회 성장에 대한 끝없는 영적싸움,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를 통해 싸우다 지쳐 가슴이 멍든 목사님

47년의 세월을 이렇게 살아 왔습니다.

목사님은 은퇴한 뒤에야 두고 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입니다.

항상 함께 있을 때는 소중하고 존귀한 분임을 모르지만
떠난 후에야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목사님은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닙니다.
목사님이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교회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체면과 자존심에 상처가 되는 말을 들어도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합니다.

성도의 말을 듣고, 기다리며,  침묵합니다.

목사님의 가슴은 따뜻합니다.
성도들을 위해 무릎 꿇고 기도하며, 혼자 가슴아리 합니다.
성도님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지만,
목사님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갑니다.

목사님의 웃음은 성도님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합니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입니다.

목사님은 교회를 섬기는 종이지만
가정에서는 아버지요, 사랑하는 아내에게는 남편입니다.

목사님도 남자입니다.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됩니다.

목사님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입니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
평생 주님의 종으로 섬기며 살아온 목사님

때론 힘들고, 지치고, 외롭고, 허전 할 때도 있었지만

사명이기에, 주님의 종이기에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공평과 은혜로 지켜주신 주님! 이제 사랑하는 목사님은  은퇴하려 합니다.

그러나, 은퇴는 끝이 아닙니다.

목사님 가는 길에 또 다른 사명이 있기에 이 찬양을 드립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