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나는 대로 몇 자 적습니다.

 링컨 대통령의 전기를 읽어보면 그가 현직에 있을 때 영부인과 함께 가장 원했던 일은 퇴임 후 이스라엘에 가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일을 가장 소원했다고 합니다.

 아마 크리스천이라면 현지에 가서 예수님의 자취를 더듬어 보고 또 기독교 사적지들을 탐방해 보는 것을 모두가 원할 것입니다. 그런대 그 일에 있어서 일전에 어느 분의 글이 올라와 그 글을 읽으면서 보는 시각에 따라 이렇게도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면서 나를 성찰해 보는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사적지 탐방을 통해 여러 가지 유일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중에

1.현지에서 지리를 살피면서 성경에서 말한 이웃 지역과의 거리가 어는 정도인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성경 이해에 많은 유익이 됐고.

2.광야가 어떤 곳인가가 말로는 이해되지 않았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까 이렇구나 하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3.밤에 감람산을 오르니 기온은 영상인데(영상 약 20도 정도) 체감되는 온도는 얼마나 추운지(바람이 낮에는 위에서 아래로 불고 밤에는 아래서 위로 붐, 또 예루살렘은 고도가 해발 800미터 정도임. 그러기에 습기 없고 건조한 지역이기에 지중해에서 부는 바람이 그렇게 차갑게 체감됨) 차 밖에서 5분 서있기도 힘들어,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금식하며 기도하실 때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이 들었고 또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낮엔 구름기둥으로 밤엔 불기둥으로 지켜주심이 얼마나 귀한 일이며 또 하나님이 지켜 주심으로 “밤에 달이 너를 해치 못하리라”는 말씀이 체험되었습니다. 

 그 외의 여러 일들도 많이 있지만 다 말할 수는 없고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누구든지 어느 정도 부담이 있더라도 젊을 때 기독교 사적지 뿐아니라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해 볼 것을 꼭 권합니다(젊어서 다니면 목회에 큰 자산이 되지만 나이 들면 여행일 뿐이니까, 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저는 젊을 때 그럴 기회를 갖질 못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한마디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어느 집단이든지 간에 그 집단의 민중은 그 집단의 지도자가 본 만큼 볼 수 있고 간만큼 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하고 싶습니다.

 그 예로 모세와 여호수아를 들 수 있겠는데.

 모든 면에 탁월한 모세는 이스라엘 민중을 광야까지 인도 했으나, 그보다 여러 면에서 부족한 그의 수종자였던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을 목적지인 가나안으로 인도해 드렸습니다. 물론 그렇게 된 것에는 여러 가지 성경에서 말한 이유가 있지만 저는 그들이 가본만큼 민중을 인도했다고 생각합니다. 모세는 광야가 그의 거처였기에 민중을 거기까지 인도 했고, 여호수아는 12정탐꾼 때 가나안을 다녀온 경험이 있기에 자신이 가본만큼 민중을 그리로 인도해 드릴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은혜체험도 마찬가지라고 봄).

 예수님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해 드릴 수 있는 것도 우리의 구주가 되실 뿐아니라 천국의 주인으로 천국에서 사시다 오셨으니까 믿는 자를 천국으로 쉽게 인도해 드릴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견문과 학식을 넓힐 수 있는 길을

1.책.

2.고수를 만나 배우는 일이고.

3.여행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 박학다식한 이어령씨의 지론 중에 “문물이 섞이는 곳에 발전이 있다”는 의미의 말을 공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도 성직자로서 우리가 돌보는 성도들과 교회를 성장, 발전시키기 위하여 늘 책을 까까이 해야 할 것이고, 고수를 만나 한 수 배우는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더나가서 여행을 통하여 식견을 넓혀가야 할 줄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도들을 우리보다 나은 인물로 세워줄 수 있는 길이 되기에 우리가 먼저 견문을 넓혀야 될 것입니다.

 너무 길게 쓴 것 같은데 인도의 격언 중에 “가장 귀여운 자식에게 여행을 시켜라” 라는 말이나 스페인의 격언 중에 “외국에 머무르는 것은 지혜를 늘리고 지혜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라는 말은 여행이 얼마나 우리에게 여러 면에서 많은 유익을 주는 가를 대변해 주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바라기는 교회와 성도들도 이것을 알아 지도자들의 견문을 넓혀주기 위하여 기도할 뿐아니라 물심양면으로 도울 수 있는 건실한 교회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이것이 모두가 성장해 가는 길이 됨을 믿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