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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에서 광고만 해줘도 예방”...추수꾼 교육 동영상도 공개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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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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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총회가 26일 개최한 '신천지 이단대책 공청회'. 이 자리에선 신천지에 빠졌다가 나온 사람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의 모 대학에 다니는 학생은 신천지 강의를 듣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빠지게 된 경우. 신천지에서 영세까지 받았다. 그녀는 “생각을 못하게 로봇처럼 조종을 한다”며 신천지의 실상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녀는 3일 동안 목회자와 상담받은 후 신천지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 ▲ 공청회에선 신천지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이 참석해 간증을 하기도 했다. ©뉴스 파워 | |
서울대에 다니는 한 여학생. 그녀는 어릴 적부터 신앙생활은 했지만 구원의 확신은 없었다. 학교에서 만난 한 ‘오빠’를 통해 좋은 프로그램을 찾아간 게 신천지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이 교회에만 하나님 말씀이 있고, 재림주가 이 땅에 있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며 “신천지에 들어가면 이단이라는 것 때문에 고민하는 때가 반드시 오는데, 목사님들께서 미리 상담만 해줘도 충분한 예방주사가 된다”며 교회 내 교육이나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천지 전도사인 아내를 빼내려다 신천지에 빠진 한 집사. 그는 신천지 인터넷팀에서도 일했다. 그는 “신천지는 일반 사이트나 기독 사이트를 가리지 않는다”며 “쪽지, 채팅, 메일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전도를 한다”며 신천지의 인터넷 전도법을 폭로하기도 했다.
| ▲ 신천지에 빠진 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피해 가족들 ©뉴스 파워 | |
신천지에 빠진 가족들을 구해내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피해자들도 참석했다. 조 모 집사는 집 나간 딸을 구하기 위해 다니던 대기업까지 그만 둔 경우. “종교적 관점이 다르다”며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간 딸은 조 집사를 ‘감금, 폭행’ 혐의로 고소까지 했을 정도로 신천지에 푹 빠져 있다.
철원에 사는 한 50대 성도는 딸 두 명이 신천지에 빠져 농사까지 그만두고 찾아나섰다. 전라도에서 온 20대 청년은 자신의 여동생이 신천지에 빠진 경우다. 그는 자신의 동생의 경우를 들며 “신천지에 빠지는 이유는 지각이 없거나 가정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신천지의 가르침을 그대로 믿기 때문”이라며 “교회가 책임감 가지고 일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교회 차원의 대처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엔 이만희 바로 밑의 '일곱 영' 중 최고 지위에 있던 사람이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신천지의 개혁을 주창하다고 나온 경우"라고 소개했다. 그는 “5만여 명이 신천지를 따르고 있다”며 “가족들까지 하면 20여만 명이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또한 “예배 때 광고 몇 마디만 해도 예방이 된다”고 말하고 “지하철에서 성경책 들고 있으면 100퍼센트 모략에 들어간다” 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이만희에 대한) 기존 정보들이 정확하지 않은 게 많다”며 “(신천지에서는) '이렇게 정보력이 부족하다'며 모든 것을 거짓으로 왜곡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천지는 신천지 옹호 언론을 사서 편집, 신문을 따로 만들어 전국에 배포한다”며 “이단 옹호 언론을 공공의 적으로 규정해 제재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 2005년 초의 신천지 신임 사명자 교육 동영상 장면 ©뉴스 파워 | |
이 자리에선 2005년 초 추수꾼들을 대상으로 한 ‘신임 사명자 교육’이라는 신천지 강의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강사는 40대로 보이는 한 여성. 그녀는 추수 대상으로 삼는 기존 교회를 ‘도둑질 당한 밭’, ‘우리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입장에서는 기존 교회를 뺏는 게 아니라 되찾는 게 되는 셈이다.
또한 교회에 들어가지 않고도 전도하는 비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주일 날 교회 근처 골목에서 기다리다가 인상 좋은 사람을 찾아가는 것. 접근 방법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다가 목자(사)에게 시험 들어서 쉬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전도 좀 부탁한다”며 말을 거는 것이다. 그러면서 연락처를 받아내고, 결국 간증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신천지 쪽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역(逆) 전도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교회를 통째로 먹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주로 50명 미만의 작은 교회가 표적이다. 먼저 그 교회로 잠입해 들어간 추수꾼이 담임목사에게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전도사님이 계신데, 사례비 안받고 봉사하겠다고 한다”고 운을 띄우는 것. 한 사람이 귀한 작은 교회 입장에서는 당장 심방전도사로 삼을 거라는 계산이다. 심방을 통해 교인들의 마음을 얻고, 속속 신천지 교인들을 그 교회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이들이 청년회장과 각종 제직을 차지한다. 그 다음 장로들의 마음을 얻는 것. 마지막으로 담임목사를 내쫓을 때는 담임목사의 문제점을 지켜본 한 교인이 장로나 다른 교인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결국 담임목사는 쫓겨나고 그 교회는 신천지 소유가 되는 것이다. 그 여강사는 이 방법을 쓰면 돈과 인력을 많이 안들이고도 세를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진용식 목사는 “실제로 60명 교인 중 30명이 추수꾼인 교회도 있었고, 인천의 경우 전도 왕이 추수꾼인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시청하는 목회자들은 “아휴~”, “쯧쯧”하며 연신 신천지의 교묘한 포교 방법에 혀를 내둘렀다.
| ▲ 과천 신천지 총회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신천지 피해 가족들 모습 ©뉴스 파워 | |
총신대 신대원 심창섭 교수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이단 대처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심 교수는 먼저 교회 지도자들(목회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목회자들이 이단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게 심 교수의 지적. 심 교수는 목회자들을 향해 “자신이 연구하지 않기에 이단을 대처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교회 성장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과 성경공부 그룹들은 활성화하지만 이단들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등한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부분의 이단들은 무분별한 영적 체험 신앙에 기초하고 있다”며 “목회자 자신은 물론이고 교인들이 이러한 무분별한 체험 중심의 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감시하고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유감스러운 것은 목회자 자신들이 이러한 집회를 유도하면서 영적인 분별력을 상실하여 유혹하는 자의 간계에 넘어가는 경우들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목회자들의 윤리적이고 경건한 삶도 이단 대처에 한몫한다는 게 심 교수의 논점이다. 심 교수는 “목회자들이 금전을 탐하거나 고급 승용차를 타고, 교권을 남용하고 무분별한 행위를 한다면 이단들의 교주가 하는 행동과 차이점이 없을 것”이라며 “목회자들이 교인들을 이단들의 유혹으로부터 지키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목회자의 경건을 강조했다.
| ▲ 신천지에 빠진 여동생을 둔 한 피해자 가족이 나와 교회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뉴스 파워 | |
목회자들의 역할뿐만 아니라 교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심 교수는 “교회의 부조리, 부패, 영적 능력 상실 등이 이단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단 발생을 근절하기 위한 최선책은 바로 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단 차원의 대책도 강조했다. 심 교수는 “그동안 교단의 이단 연구가 상설이 아니었기에 한 회기만 활동하고 끝나고 말았다”며 “이번에 상설로 하기로 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교단 차원의 무분별한 목회자 배출, 무분별한 타교단 목회자 영입을 개혁 대상으로 꼽았다.
순천에서 올라온 한 목회자는 “신천지의 실상을 입체적으로 알게 되었다”며 “신천지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이 너무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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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단대책 공청회 
2007 S·C·E 하계 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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