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새롭게 민족에게 희망을!' 이란 주제로 열린 서울 상암경기장 성회에서
옥한흠 목사님께서 증거하신 설교는 목사인 나에게 놀라운 감명을 주었습니다.

우선 '주여, 우리를 살려주옵소서' 란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있음을 믿고 겸허히 구한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려 주셔야만이 우리가 살고 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종 자신의 부족함과 잘못됨을 솔직하게 토로하면서 우리의 죄악들을
실랄하게 지적, 회개를 촉구한 말씀은 정말 우리에게 필요 적절한 바였습니다.

또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회개만이 절대적인 요소인데 이 회개도 사람의 뜻과
생각과 마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기름부음이 있어야 할 것을 강력히
피력하면서 성령님께 회개의 영을 충만히 부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회개는 사람의 마음과 생각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분명히 자신의
잘못됨을 알고 깨닫기는 하지마는 진정한 회개, 통렬한 회개로 이어지는 것은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회개케 해 주셔야만 합니다.   

또 옥 목사님의 이번 설교는 철저히 준비하신 원고 설교였습니다. 경륜 있는
목사님께서 간단한 메모만 가지고 단에 올라가신들 무슨 설교를 못하랴마는  
시종 원고에 충실한 모습을 볼때에 장 시간 많은 순서들을 위한 자기 시간의
절제를 위하여 그리하신 줄로 압니다. 그 모습도 매우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가 세상에서 비난과 조롱을 받고 있음을 바로 우리들의
잘못이 크고 우리 교회 지도자들의 불충이 큼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믿음만을 강조하다보니 행위를 소홀히 다뤄 세상에서 빛이 아니라 어둠이요
향기가 아니라 악취만을 풍기게 했으니 말입니다. 믿음과 행위는 결코 둘이
아닌 하나인데, 절뚝발이 신자를 만들어 세상 비웃음거리로 전락시켰습니다.

세상의 빛이요 향기이며 소금이 되어야 할 우리 기독교회의 재도약을 위하여
나 자신부터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을 간절히 사모하며 기도하고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