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 는 서울 모 교회의 담임목사 신임을 위한 공동의회 찬성투표율이다.
대단한 %이다. 거의 100%나 다름없는 압도적인 찬성이요 승인이다.
나는 그 목사의 실력이나 영력, 인품이나 능력이 훌륭하니 그럴리라고 본다.

그러나 그 교회의 공동의회 선거방식이 우리와는 다르기에 무슨 말을 하리요마는
어딘가 석연치 않는 구석이 있다. 민주적인 선거원칙에 어긋난 것 같으니 말이다.
민주적인 선거 4대원칙은 보통선거, 평등선거, 직접선거, 그리고 비밀선거이다.

그런데 그 교회는 기립으로 찬성을 표시하도록 했다니, 비밀이 아닌 공개선거가 아닌가?
비밀이 O. X 를 표시하는 경우에야 누가 보지 않느니까 자기 소신대로 기표할 수 있지만
기립으로 가를, 좌정으로 부를 표시하라 하면 누가  감히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겠는가?

비민주적인 가부표결 방식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넉넉히 통과될 수 없었을까? 
교회는 어디까지나 민주적인 선거방식으로 성도 각자의 의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장로교회가 모든 선거를 민주적인 원칙에 준하여 시행하는 것은 
참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양심의 자유를 10분 인정하는 것이니 말이다.

서울의 그 교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들의 교회들도 그것을 옳게, 혹은 좋게 여겨
함부로 본받을까 염려하여 이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