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복권사상 최고액인 3억1490만달러(약 3000억원)에 당첨된 행운아가 ‘쪽박’신세로 전락했다. 세금 빼고 손에 쥔 1억1170만달러(약 1000억원)를 탕진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5년. 거액 복권 당첨이 반드시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일깨워줬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시골 마을 스콧 디포에서 건설회사 사장으로 일하다 지난 2003년 1월 파워볼 복권 당첨으로 일확천금을 손에 쥐었던 잭 휘태커(60)는 5년이 지난 지금 현금으로 가득했던 은행 계좌가 텅텅 비어 무일푼 신세가 됐다고 워싱턴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그는 복권당첨 후 세금을 공제하고도 1억1170만달러를 손에 쥐었으나 도박에 손을 대면서 당첨금을 모두 탕진했다. 또 음주운전, 술집지배인 폭행사건 등으로 수차례 체포되기도 했다. 또한 스트립쇼 클럽에 주차된 자신의 스포츠카에서 현금과 수표 등 54만5000달러가 든 가방을 도난당했고, 집엔 도둑이 끊이지 않았다. 손녀딸은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졌다.
또 휘태커는 자신의 수표를 위조해 웨스트 버지니아와 켄터키주의 시티 내셔녈 뱅크 12개 지점에서 4만9070달러를 빼내려다 들통나 기소된 토비 넬슨(31)의 사기 사건에도 연루돼 법정을 오가야 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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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단 5년만에 탕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