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합동 홈 자유 게시판에 올려진 이석봉 목사님 글을 읽다가 우리 목사들이나 장로님들이 '다 저런 분 같았으면...!' 해서 퍼 올립니다. - [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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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대 순종한 조만식 장로님]

장로의 자세가 어떻해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는 실화가 있다.
평양 산정현교회에 조선일보 초대 사장이셨던 조만식 장로님이 계셨는데 담임목사님을 청빙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이때 조장로님은 자기가 오산중학교 교장 때 가르쳤던 제자 주기철 목사를 청빙하고 담임목사님으로 모셨다. 스승이 제자를 담임목사로 모신 것이다.

주기철 목사님이 산정현교회에 시무할 때의 일이다. 조만식 장로님은 주일예배 시간을 못 맞추고 예배가 시작한지 한참 후에 도착하게 되었다. 조 장로가 교회에 오다가 중요한 사람을 만나 잠간 얘기하다가 늦었다고 한다. 예배시간에 늦게 들어온 조만식 장로님을 향하여 주기철 목사님은 강단에서 단호히 말했다.

"장로님, 거기 서서 예배드리시지요."
"장로님이 예배 시간에 늦으면 성도들이 무엇을 본받겠습니까?"

조 장로님은 제자였던 주기철 목사님의 명령대로 뒤에서 선 채로 예배를 드렸다. 예배 후 모든 성도들에게 "목사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이 못된 장로를 용서해주세요."하고 울먹이니까 모든 교인들이 같이 울어 순식간에 온 성도들에게 은혜가 넘쳤다고 한다.

뿐만이 아니다. 주기철 목사님을 산정현교회에 청빙할 때 조장로님은 교인의 대표로서 주 목사님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청빙을 허락해 달라고 간청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참으로 훌륭하신 조만식 장로님의 일화가 우리의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주기철 목사님은 자기 제자였지만 주의 종으로 섬겼던 조만식 장로님은 두고 두고 아름다운 교훈이 되고 있다.

좋은 장로님 밑에 좋은 성도들이 나온다.
합동총회는 양성봉 장로님 같이 훌륭한 장로님들로 가득하기를 소원한다.

2. 장로직을 귀하게 여긴 양성봉 장로님
 
 장로 직분을 위해 차관 자리를 던져버린 양성봉 장로

부산 초량교회 장로였던 양성봉 장로님께서 이승만 대통령 시절 차관직을 그만두기 위해 사직서를 대통령께 제출했다. 그 이유는 차관 일을 하다보니 교회의 장로 직분을 수행할 수가 없어서 차관자리를 그만 두겠다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이승만 대통령이 "여보게 남들은 정부의 장·차관이나 한 번 해먹겠다고 돈보따리를 싸들고 운동을 하는데 자네는 그래 장로자리가 차관자리보다 났다는 말인가!?"

"각하! 차관자리가 너무 바빠서 내가 몸담았던 교회에 내려갈 시간이 없습니다. 내가 가르쳐야 할 학생들이 주일마다 선생이 없어 나를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차관자리보다 우리 초량교회 장로자리가 더 중요합니다."

대통령이 그의 돈독한 신앙심에 감탄을 하여 말했다.
"여보게 떠나는 마당에 나를 위해 기도나 한 번 해주게"
이승만 대통령의 간청에 양성봉 차관은 차관의 직책을 떠나 장로의 입장에서 대통령의 머리에다 손을 얹고 간절히 축복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양성봉 장로님께서 다음 날 부산에 도착했을 때 역 광장은 환영객들로 꽉 찻으며 특히 초량교회 어린이들이 장로님 만세를 부르며 꽃다발을 목에 걸어 주었는데 양성봉 장로님은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었다고 한다.

양성봉 장로님은 장 차관직보다 장로직을 귀하게 여기셨다.
양성봉 장로님은 높은 자리보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더 귀하게 여기셨다.
양성봉 장로님은 마중나온 어린이들의 눈망울을 보며 감동받고 눈물을 흘리는 순수한 신앙가였다.

우리 합동총회에 이런 순수한 장로님들이 여기 저기 나타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