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중진 100여명 "총회위상 맞게 직접선거를"

총회임원 선출을 비롯한 각종 선거를 현행 제비뽑기에서 직접선거로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총회 중진목회자 100여명은 8월 2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총회발전을 위한 기도모임으로 회동을 갖고 제92회 총회에 직접선거 실시를 촉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금권선거로 제비뽑기 제도가 실시된 만큼 먼저 목회자와 장로들이 자정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금권수수를 제재하는 강력한 조치를 강구키로 다짐하고 일일이 서명했다.

	▲ 교단중진인과 100여명은 직접선거제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에 앞서 금권선거 근절을 다짐했다.

또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6년간 실시해 온 결과 총회 지도력이 흐트러지고 인재배치의 난맥상이 가중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총대들의 인식도 과거에 비해 높아져 금권선거 재연을 불식시킬만한 충분한 여건이 조성되었기 때문에 직접선거 실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총회결의로 실시하고 있는 제비뽑기 제도는 총회헌법에 명시되지 않은 위법일 뿐 만 아니라 금권선거 근절을 위해 강구된 소극적 조치로서 만국장로교회의 민주공화정치 제도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사회정치에서도 금권선거 근절을 위해 강력한 조처들을 취하고 있어 깨끗한 정치실현이 무르익었다며,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통해 선거에 대한 선행학습이 이뤄져 이제는 직접선거를 실시해도 예전처럼 혼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혁교단과 합동 이후 총회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 교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장자교단에 걸맞는 지도자가 배출되어야 하는데 제비뽑기의 소극적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직접선거를 통해 유능한 인재를 선출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모임에는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 기독신문 사장 권영식 장로, 김삼봉 목사(대한교회), 이경원 목사(혜성교회), 김태우 목사(신평로교회), 김선규 목사(성현교회), 정삼지 목사(제자교회),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 하귀호 목사(만민교회), 김영우 목사(서천읍교회), 한기승 목사(광주신일장로교회), 전주남 목사(둔촌교회) 등 교단 중진 100여명이 참석하여 직선제 실시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김경원 목사) 영성목회연구회(총재:길자연 목사) 21세기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김영우 목사) 소속 회원과 구 개혁교단 목회자들이 골고루 참석하여 직접선거 실시여부가 이번 제92회 총회의 최고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