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의심, 총장 외에 교수도 한명 있다”

총신 학위 관련 5인 조사위 권영식 장로 주장...내일 위원장 선출, 본격 조사 개시

김성원

<기독신문> 권영식 사장은 25일 오후 <뉴스파워>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제기한 이사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총신대 학위 문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상히 의견을 피력했다.   총신 학위 관련 5인 조사위원회 회계를 맡고 있는 권 장로는 “내일 5인이 모여 위원장을 선출하고, 본격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면피용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5인위원회가 그렇게 엉터리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나는 그동안 총신대에 대해 제일 강하게 비판해 온 사람”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 권영식 장로     ©뉴스 파워 권 장로는 “이번 <기독신문> 사태를 겪으며 부당하지 않은데 부당하게 대우하는 건 절대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김인환 총장을 비롯한 일부 교수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허위 학위 문제가 허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권 장로는 “월권을 하든지, 건방지든지, 총장의 직무를 벗어나든지, 가짜박사를 받았다면 총장은 옷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장로는 “쟁점은 웨일즈대에 출석도 안하고서 어떻게 박사학위를 받느냐는 것”이라며 “내가 직접 이걸 김 총장한테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내가 웨스트민스터 있을 때 석사학위와 Th.M까지 받았다. 그리고 총신 교수로 오라고 해서 왔다. 더 이상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영국의 학위제도는 가서 공부를 안 해도 교수라든가 유력한 인사들은 논문만 좋으면 박사학위를 준다고 소개를 받았다. 그래서 apply를 했고, 논문을 보내라고 해서 보내니까 ‘논문이 좋다. 들어오라’고 해서 됐다”고 권 장로에게 답변했다는 것이다.   권 장로는 “김 총장이 논문 심사 때마다 입학금인지 돈이 들어갔다고 말했다”며 “김 총장에게 ‘논문 reject 된 것 없느냐?’고 물으니 ‘그런 건 없고, 스펠링이 잘못되어서 몇 번 교정하라고 해서 우수한 논문이라고 칭찬까지 받았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권 장로는 “그 대학을 같이 다닌 목사가 나한테 자료를 주면서, ‘(김 총장의 학위는) 완전히 엉터리’라고 했으니까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우선 학교(웨일즈대학 램피트)를 대상으로 이메일로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장로는 “예전에 우리 학교(총신대) 학장으로 계시던 분이 화란 자유대학의 박사라고 했지만, 그 대학을 나온 우리 대학 교수가 ‘아니다’라고 해서 이메일로 확인해 본 결과 ‘독또르’와 ‘독또린’이 있었다”고 말했다.   권 장로의 설명에 따르면 ‘독또린’은 공부를 다 마치고 논문을 다 제출한 상태나 제출하기 직전의 상태, 즉 박사학위를 받기 전의 상태를 말한다. 반면, ‘독또르’는 박사 논문이 통과된 상태를 일컫는다.   권 장로는 “그 학장은 독또린인데 독또르라고 써먹은 것”이라며 “자기(학장)는 알고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끝까지 박사학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나중에 (아닌 게) 알려져 결국 학장을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권 장로는 총신대 M 교수의 사례를 들며, “미국 웨스트민스트에 박사논문을 냈는데, 논문 통과가 안된 채 총신에 교수로 왔다”며 “결국 남아공의 스텔렌보쉬대학에 논문을 apply 해서 받아들여져 왔다갔다 하면서 (박사학위가) 통과가 됐다”며 “M 교수는 통과가 됐고, 그 학장 목사님은 내가 존경하는 분이기에 말은 못하지만 결국 그만두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장로는 “김인환 총장의 경우는 자기 말대로 출석을 안해도 되는 건지, 아니면 출석을 해야 되는 건지 조사를 해보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5인 조사위의 활동이 총장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거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말하면서도 “총장 말고도 교수 중에 한 명 더 있다고 하더라”며 해당 교수도 조사할 방침임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