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라당

이일을 어째요?...

마음은 태안반도에 가있지만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서민들은 그저 안타까움에 발만 동동 굴러야하니
과연 누구의 잘못으로 인한 일을 선량한 국민이 책임져야 합니까?...

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진정한 애국자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자진으로 뛰어가는 우리의 국민이 아닐까요?...

한반도의 반쪽에선 씨꺼먼 기름으로 범벅이되어

난리를 치고 있는데도,

방송이고 시내가두에선 연일 그쪽 사람들이 죽던 말던,

나부터라는 식으로 스피커를 대고 왈왈거리는 꼴이란,



왜?...

하필이면 힘없고 죄없는 백성에게만 이 고난을 주는 건지,

하느님이 무심하기만 하군요?...

산업자원의 병폐라지만 사고가 나자마자 당국자들은 뭐라 했읍니까?...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 하면서

선거방송에만 서로 명함내밀기를 하다가

채 몇시간도 안되어서 파도를 타고 얼씨구나하면서

온 서해안 지방을 검은대륙으로 만들어 놓고도

누구하나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행정이니 교육이니 사회전반적인 구조에 대해 열띤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면

지금 이 시간에도 유유히 기름띠는

우리의 밥상을 덮쳐오고 있는 걸 알면서도

생색내기에 급급하네요,



가진자들이사 기름값 올리면 되고

없으면 수입하면 되지만,

결국 그것은 조상이 물려준 이 땅을 오염시키고

모든 생태계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도 모른 채 하는 것 아닐까요?...



나라가 병들고 백성이 눈물 흘린다면

군주는 피눈물을 흘려야 할겁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거를 보고 지냈지만,

속고 속이는 그들에게 지금은 국토를 오염시키는 기름제거작업이 우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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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목사들도 태안반도에 달려가서 저 기름 제거작업에 동참해야하지 않을까요?
   마음과 뜻이 맞은 분들이 있다면 우리들 돈을 가지고, 아니면 교회의 구제비를
   가지고라도 달려가서 저 분들의 아픔에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목포사람들이여!  충남 서해안의 기름띠가 남해안으로 밀려내려오지 않으리란
   법이 있겠습니까?. 목포 앞 바다로 떠밀려 오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으랴!
   인재이지만 엄청난 재앙을 보고 먼 산 불보듯 하고 있는다는 것이 죄스럽습니다.

   생계 터전을 원천적으로 파괴당한 저 태안반도와 충남해안, 그리고 가슴을 조아리고
   불안에 떠는 경기도와 전북도 해안선 어민들이 안타깝지 않은가!
   우리 목포노회 목사님들이여! 한번 가서 도와줄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보지 않겠는가!

   지금은 성탄절에 년말년시 준비로 정말 바쁜 시기입니다. 그래도 하루라도 더 먼저
   달려가서 돕고 왔으면 합니다. 마치 강도만난 사람을 보고도 그냥 스쳐가던 레위인과    
   제사장 같아서야 하겠는가 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암제일교회 서명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