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병실에 폐암으로 수 년 고통하는 환자가 계신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체 제대로 쉬어지지 못하는 호흡 때문에
못뱉은 기침을 하고 신음을 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련하다.

그를 간호하는 그의 아내는 자기 남편을 부여잡고 어쩔줄 몰라한다.
나도 불편한 팔과 다리 때문에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있는데
곁에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곤란과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동료환자의 신음소리를
들어야 하는 나도 숨이 가쁘다.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서 환우를 위하여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저 사람을 긍휼히 여기소서
만병의 의원이신 예수님, 저를 고쳐주소서,
만약, 하나님의 부르심이 가까웠다면 차라리 소망의 나라,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게 하옵소서.

주여, 나도 곁에서 신음, 호흡곤란해 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힘듭니다.

내 곁에서 나를 보호하는 내자마저 벼개를 들고
중환자 보호실로 가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치료하러 병원에 왔따가
심적불안이 더한다.
새벽 3시경부터.

오늘밤은 더 잠을 청할수 없을 것 같다.
성경을 보다가.
기도를 하다가
여기 컴퓨터 앞에 앉아서
폐암환자의 고통이 얼마나 극심, 잔인한가를 그려본다.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의 고통도,
한 병실에서 같이 겪어야하는 환자들의 고통도
서툰 글로서 표현해 본다.

정말 지옥이 따로 없는 듯 하다.

*  위 환자는 오늘 오후 1시 50분에 별세, 소천하였다.
   기독교인이었고 어제 주일예배를 함께 드렸다 
    목포기독병원 305호실에서.

[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