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력 기재 심하다”

구 개혁측 목회자 학적기초자료 시정 요구

2008년 02월 22일 (금) 17:09:17 정재영 jyjung@kidok.co.kr

구 개혁측 목회자들의 모임인 목회자개혁실천협의회(대표회장:송일현 목사·구 개혁목회자협의회)가 구 개혁측 출신들의 학적정리를 위해 제출토록 한 개인별 학적 기초자료 카드의 양식 일부 내용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개혁측학적취득및교육을위한위원회(위원장:김영우 목사)는 구 개혁측 목사 학적정리를 위해 해당자들에게 신학교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와 함께 학적 기초자료 카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각 노회를 통해 통지한 바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기초자료 카드에 해당자들의 초등학교 학력부터 시작해 모든 학력을 기재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상당수 구 개혁 출신 인사들은 단순히 학적정리를 위한 자료조사에서 초등학교 학력부터 기재하라는 것은 지나친 신상정보 공개 요구라며 반발하고 있다. 목회자개혁실천협의회 관계자는 “특히 고령의 목회자들 중에는 여러 사정상 정규학력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이들도 많다”면서 “초등학교 때부터의 학력까지 모두 공개하라는 것은 당사자들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2월 15일 대전 경하호텔에서 전국 노회장, 서기 및 중진모임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 문제가 되는 학력부분을 일반대학 학력과 신학교 수업사항만 기재할 수 있도록 기초자료 카드 양식을 변경하고, 서류제출 시한도 2월말에서 3월말까지로 한 달 연장해 줄 것을 해당 위원회에 요청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협의회는 학적정리에 필요한 서류 작성과 제출에는 적극 협력하기로 자체 결의한 바 있다면서, 위원회가 역지사지로 구 개혁 출신들의 형편을 감안하여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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