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소 문

성총회의 발전을 위하여 노심초사 수고하시는 총회장님과 모든 임원님들 위에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옵기를 기원합니다.
목회자 개혁실천협의회(회장:송일현목사)는 제 93회 총회장소가 반드시 변경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으로 그 동안 여러 기관과 뜻 있는 분들이 염려하신 글을 아래와 같이 모아서 호소 드립니다.
부디 살펴보시고 총회발전을 위해 과감한 용단을 내려주심으로 금번 총회가 은혜롭게 거행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 아 래 *****

첫째 : [사설] '제주 총회' 문제가 많다.
2008년 04월 15일 (화) 20:52:44 기독신문 ekd@kidok.com

제 93회 총회를 제주도에서 열기로 했으나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당초 제주 총회를 생각한 것은 금년이 제주 선교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었다. 이를 기념하여 총회를 제주도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제92회 총회 시 통합측 총회와 개회 예배를 함께 갖는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증경총회장단과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기로 결정하였다. 토론의 이유는 간단했다. 100년 전 제주 선교를 단행할 당시 우리 총회가 견지한 바로 그 보수개혁신앙을 양보하고 있는 교단과 어떻게 함께 개회예배를 가질 수 있느냐 하는 내용이었다.

제주 총회 개최는 제91회 총회 때 제주노회가 제주 선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로 헌의한 데서 출발한다. 갓 조직된 장로회 독노회가 비록 국내지만 외국 비슷한 제주도의 선교에 나섰다는 그 갸륵한 뜻을 밝히고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제주노회는 제주 총회를 헌의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시동된 제주 선교의 의미는 퇴색하고 실무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총대들의 항공권과 숙소 예약 문제가 갈등의 무대에 먼저 등장하였다. 총회 사무국이 손을 놓자 제주노회와 중부협의회가 이 일을 대행하겠다고 나서는 모양이다.

제주노회는 “제주노회와 협력하여 발생하는 수익금은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교회 설립을 위해 사용된다”고 말하고 있다. 중부협의회는 부총회장의 소속 지역협의회로서 환영 차원에서 모 여행사와 손을 잡고 대행하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항공권이나 숙식 문제 이상으로 큰 문제가 또 터져 나왔다. 제주 컨벤션센터 대여금이 1억 2000만 원가량 된다는 소식이다. 하루에 2000여만원의 거금이 들어가는 일찍이 예가 없던 총회다. 통합측은 컨벤션센터 대여금이 너무 비싸 교단 소속 성안교회당으로 정했고, 기장과 합신측은 호텔을 빌려 쓰기로 했다 한다.

1억원이 넘는 장소 대여비를 지출해야 한다면 작년 제92회 총회에서 이를 놓고 진지하게 토의했어야 한다. 총회 네티즌들은 고액의 장소를 빌리느니 차라리 육지에서 총회를 치르고 그 돈으로 제주도에 교회를 하나 더 세우는 것이 제주 선교를 기념하자는 본뜻에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총대 및 그 밖의 참가자들의 비용까지 감안할 때 제주 총회는 돈 총회가 될 공산이다. 이처럼 엄청난 지출이 요구되는 제주 총회가 과연 선교적 의의가 있는 총회로 손색이 없다 할 것인지 물어볼 일이다.


둘째: 소재열 목사가 총회 게시판에 올린 글(08.4.7)
제목 :총회장과 총무의 갈등을 지켜보면서

여러 갈등의 원인들이 있지만 필자는 제93회 총회 장소 문제와 그와 관련된 문제를 중심으로 언급해 보고자 한다. 2008년 3월 5일자 기독신문은 다음과 같이 총회장과 총무와의 쟁점 사항을 인터뷰한 내용을 싣고 있다.

제93회 제주총회 준비에 앞서 모 여행사와 임의계약에 대하여 총회장께서는 "총무가 총회 임원회 결의도 없이 특정 여행사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호텔은 물론 항공편까지 계약을 해 놓았다." "거기다 일부 관계자들이 여행사한테 부적절한 접대를 받았다." "제주총회와 관련 지나치게 앞서갔다."고 하였고, 거기에 대하여 총무께서는 "여행사 건은 지난 회기 총회임원회와 모 여행사 간 가계약을 맺은 것이다." "항공권과 숙박권 확충을 위해 계약했을 뿐이다." "여행사는 그동안 총회행사를 많이 치러 검증된 곳이라 생각하여 협정을 맺은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중략)

이제 제93회 총회 장소 문제에서 그 장소의 경비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총회 기간 장소 대여료가 1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꼭 그런 곳에서 총회를 해야 하는가는 문제가 또 쟁점이 되고 있다. 산 너머 산이다.

1959년 통합측과 분열 당시 제주도의 모든 교회가 통합측에 속했다. 본 교단 합동측은 전무했었다. 그러다 보니 통합측은 제주도에서 총회를 소집해도 큰 교회가 있기 때문에 장소 문제는 걱정없다. 그러나 본 교단 합동측은 총회를 개최할 만한 큰 교회가 없다. 그래서 제주컨벤션센타를 택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데 장소 문제와 소요 경비 문제로 갈등을 보이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장로회 역사ㆍ헌법 연구소 소재열 목사


셋째 : 목회자개혁실천협의회 서기 변전석목사가 총회게시판에 올린 글(08.4.10)
제목:합동총회 제 93회 총회 장소를 바꿔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1)제 93회 총회 장소로 인해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갈등이 조장되고 있으니 총회장은 총회 임원회를 소집하든지 실행위원회를 소집하여 제 93회 총회 장소 변경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참고로 제 90회 총회 때에는 총회로 모이기 한 달 전에 총회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2)솔직히 장로교 6개 교단이 제주에서 동시에 모이게 된다면 얼마나 큰 혼란이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동할 숫자는 대략 8.000여명, 전국 각지에서 제주로 들어가는 길이 쉽지않을 것 입니다.
우리 교단의 경우 총회로 모일 곳도 마땅찮고, 이동과 숙박, 그리고 매 식사 시간엔 한마디로 전쟁이 일어나게 될 것 입니다.

4)한국교회 선교 100주년 같은 행사가 아닌,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행사는 교단 차원에서 단촐하게 치룰 수도 있을 것인데, 장로교 6개 교단이 동시에 모이면서까지 북새통을 떨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주에서 같은 기간에 총회와 연합 행사를 하므로써 긍정적인 면도 있겠으나 자유주의 신학을 표방하는 교단과 보수주의 신학을 고수하는 교단의 연합사업은 교리 혼합이라는 부정적인 면이 더 클 것 입니다.

우리 총회는 아직까지 자유주의 신학을 배격하고 보수주의 신학을 고수해왔던 교단입니다. 선배들이 우리에게 계승해준 개혁주의 정통 보수신학을 사수해야 합니다.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꼬”(시11:3)라고 한탄했던 시편 기자의 고백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넷째: 남홍기 목사가 총회 게시판에 올린 글(08.4.19)
제 93회 총회장소 선정문제는 무리한 정도가 아니라 위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제주도는 남부 섬지역으로 우리가 총회로 모이는 기간은 제주도 남쪽에서부터 태풍이 몰려오는 그런 시기이다.

1.만약에 그 총회 기간에 비가 오고 태풍이라도 온다면 제주도 총회가 어떻게 되겠는가 지도층은 상상해 보라 총회가 온전히 진행 되겠는가?

2.국내 6개 교단이 한꺼번에 그곳으로 모여서 많은 재정을 들여 허비하면서 피차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상상해 보라. 이러한 무리한 결정이 총대 회원들에게 얼마나 고통을 줄 것인가를 생각해 볼 때 '하나님께서 꼭 막아 주셔야만 한다!'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간곡히 호소한다.

3.우리 총회는 제주총회 장소를 더 이상 고집하지 말고 어서 속히 교인들의 헌금을 낭비 하는 자리에서 그리고 상상이 되는 혼잡과 무질서에서 어서 속히 빠져 나와야 한다. 이것이 지혜요, 하나님의 복이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겸비한 마음으로 꼭 받아 드리시길 원한다.

그런 재정이 있으면 제주도 선교 100주년 기념교회 하나를 설립해 주면 이기풍 목사님의 선교 정신을 이어주는 큰 의미가 될 것입니다. 총회가 모이는 이유는 그 무슨 100주년 기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정된 헌의 안건을 처리하기 위함이므로 제주도 총회 장소를 취소하고 육지 제 3의장소로 총회 장소를 변경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사료됩니다.

만약에 제주도 총회 장소를 끝까지 고집하고 끌고 간다면 이는 스스로 인재를 만드는 격이 될 것이다.

작성자 남 홍 기 목사 올림.


존경하옵는 총회장님!

이상으로 제93회 총회장소 변경에 대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여 올렸습니다. 그리고 현재 각 노회와 총대들은 총회장소가 변경에 대한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후속 조치 미비로 인해 비행기와 숙소예약 문제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디 총회장소 변경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을 살펴보시고, 조속히 용단을 내려 주심으로 제 93회 총회가 차질없이 개최되기를 바랍니다.

2008. 4.21

목회자 개혁 실천협의회

대표회장 : 송일현 목사
서 기 : 변전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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