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거목이 되기를 소원한다. 아니 갈망한다.
그래서 어디서 보나 잘 보이도록 자기를 우뚝세우려 한다.
그렇기에 자기 곁에 자라나는 나무는 가차없이 잘라 없애버리려 한다.

라이벌이 될만한 나무는 말할 것도 없고 자잘하게 자라나는 작은 나무들이라도
여지없이 쓸어버려야만이 오로지 자기가 돋보이리라는 욕망에 잔인함을 서슴치 않는다.

그의 곁에서는 차가움만 느끼고 냉혹함만이 있을뿐
온유함이나 따스함을 느낄 수 없고 웃음이나 미소가 없다.
가까이 접근하기가 어렵고 말 한마디라도 건너기가 거북스럽다.

그런데 동산교회 김인중 목사님은
자기가 섬기는 교회만 우뚝서기를 바라지 않고
주변에 있는 모든 교회들과 함께 다같이 서기를 바랬다.
그래서 개척교회들이나 미자립교회들이라도 함께 서기를 바랬단다.

하늘나라 확창을 위하여 보조를 같이 하길 바랬고
기독교 이단이나 사이비 집단의 미친바람을 막아내는 데도
사회적인 문제를 대처하는 일도 여러 교회들이 하나되길 바랬단다.
그래서 이웃의 교회들과 하나되어 서로 돕고 의지하며 상의하여 나간단다.

그것이 곧 거목이 아닌 숲의 장점이다.
한 두 나무가 아닌 여러나무들이 같이 함이 낫다.
기독교회들이 숲을 이루면 그 속의 모든 나무들이 다 산다
그러나 혼자 거목이길 고집한다면 결국 자기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다.

큰 교회만이 생명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재정이 풍성한 대 교회만이 천국가는 것 아니다.
두 세 사람이 모여서 이룬 교회라도 예수님이 함께하신다.
대소교회들이 서로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운 풍조를 이루어야 산다.

거목이길 바라지 말고 숲을 이루도록 하자
주변의 교회들과 주의 종들이 형제사랑으로 뭉쳐서
어둡고 악한 세상을 이기고 더럽고 거짓된 세상을 승리하자.
말세에 불어닥칠 미움과 불신의 미친바람을 막아낼 숲을 이루어가자 .

* 총회 목사장로 기도회에 참석, 김인중 목사의 설교를 듣는 중에
   은혜가 되고 감동이 되었기에 어줍잖은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