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강진 위력은

12일 중국 중서부를 강타한 지진은 원자폭탄 252개가 한꺼번에 폭발한 것과 맞먹는 위력이라고 지진 전문가가 밝혔다.

대만 중정(中正)대 지진연구소의 천차오후이(陳朝輝) 교수는 이날 대만 나우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히말라야 산맥과 인접한 쓰촨 성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서로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천 교수는 학술적으로 지진 강도는 규모가 1씩 증가하면 방출하는 에너지는 32배로 늘어난다며 이번 지진의 위력은 1999년 9월 발생한 대만 대지진(리히터 규모 7.3)의 20배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투하한 원자폭탄 252개와 맞먹는 위력이다.

당시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위력은 20kt이었다. 1kt은 TNT 1000t을 동시에 폭발시키는 위력이기 때문에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의 위력은 TNT 2만 t을 폭발시킨 위력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지진은 TNT 504만 t을 폭발시킨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천 교수는 이런 규모의 강진은 지구상에서 매년 10차례 정도 발생하는데 이미 올해 들어 일본,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 번째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의 규모도 7.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