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행 암매장' 3년여 만에 자수

농장에서 함께 일하던 인부를 암매장한 50대 남자가 3년여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3일 제주도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강모(50)씨가 경찰서에 찾아와 3-4년 전 폭행해 숨진 고모(42)씨를 부근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강씨의 자수에 따라 서귀포시 안덕면 야산 암매장 현장에서 뼈만 남은 시신을 발견하고 강씨를 일단 폭행치사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강씨는 양돈장에서 함께 일하던 고씨가 자주 외출하며 일을 게을리 해 어느날 저녁 고씨를 몇차례 때렸고, 고씨가 쓰러지자 발을 씻겨주고 재웠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숨져 있어 부근 야산에 매장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밤마다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악몽 등에 시달리다 자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고씨가 유랑인 수용시설 출신으로 제주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데다 양돈장에도 강씨와의 친분 관계로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바람에 양돈장 관계자나 주변 사람들이 사건 자체를 모르고 지나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씨와 주변 인물 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숨진 고씨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유일한 혈족으로 알려진 고씨의 여동생을 수배해 유전자 대조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입력 : 2008.06.03 17:57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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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4:10 '...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 계6:9-10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아래
                 있어......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