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리노회에서 함께 간 분들을 소개하면 진도, 의신중앙교회의 유원규 목사님 내외분과 영암, 영보교회 김덕중 목사님 내외분과 완도 진산교회 전석수 목사님 내외와 우리 부부였다. 내가 알기로는 김덕중 목사님 내외분만 가시는 줄 알았더니 유원규 목사님과 전석수 목사님 내외분을 공항에서 만나 반가웠다.

특히 전석수 목사 부부가 참석한 것은 의외였기에 물었더니 서부산노회 윤병이 목사님께서 전액 후원하였기 때문이라는데 윤 목사님이 그렇게 한 것은 전에 윤 목사님의 교회 부교역자로 잘 섬겼던 것을 기억하여 늘 사랑으로 돕고 있다는 것이었다. 매우 감사한 일이다. 

내가 전석수 목사를 더 말하는 것은 전남, 신전교회를 같은 모 교회로 삼고 있기 때문이요 그가 6살 때 내가 20대 초반 교사로 그를 가르쳤기 때문이요 그의 형도 목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부산 윤 목사님에게 지금도 계속 사랑 받은 것을 보니 더욱 사랑스러워서 이다.

그리고 총회 어른이신 김용실 총회장 목사님을 공항에서 만나 김덕중 목사님과 셋이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총회장님은 지난 주간 유럽 여러나라 관광명소를 순방하셨기에 혼자서 오셨다[사모님은 피곤하셔서] 개회설교시에 '우리교회들이 저 유럽교회들처럼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교회가 아닌 구도자, 기도자들이 찾아오는 교회가 되도록 하자'는 말씀이 남는다.

부총회장 최병남 목사님의 설교에서 기도하는 목사가 되자는 말씀이 다른 때보다 유독하게 은혜가 되었다. 요지는 기도로서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역사하시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총무 이치우 목사님의 축사는 준비한 원고를 가지고 하셨으나 매우 감명 깊고 경우에 맞는 내용으로 듣는 이들에게 참 그렇다 할 정도의 감동을 주었다. 차분하시고 조용하셨다.

이번 교역자 수양회의 총주관자인 교육부장 이상돈 목사님의 노고를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교육부 행사 중, 그 성격상 비중이나 재정적인 규모가 가장 큰 행사이며 사전의 준비가 치밀하고 정확해야 하며 무사해야 하는 등등 각양의 사전 준비로 애를 무척 쓰셨을 것을 생각할 때에 그 수고에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그리고 이번에 내가 이례적으로 본 교단 수양회에 참석한 것도 이상돈 목사님과의 관계 때문이다. 교육부장 이상돈 목사[군포, 영광교회]는 나와 동일 부락인이요 전석수 목사님과 함께 모 교회가 같다. 그리고 고향교회 출신들의 모임인 시온회원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음카페, 신전교회 시온회' [http://cafe.daum.net/sion777 ]를 통하여 늘 교분을 나누고 있다. 그런 이 목사님이 이번에 꼭 함께 가자는 간곡한 권유가 있어 집 사람과 함께 간 것이다.

그리고 금번 삼일밤 부흥회시 성경봉독 순서를 나에게 맡겨준 것도 다 그런 관계가 있기에 특별히 배려해 준 것이 아닌가 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물론 나도 일정액의 특별찬조를 하였지만 그것도 영광이라 믿어 기쁘게 협조했다. 그리고 현지에 가서도 그 공무로 바쁜 중에 내 숙소에 사모님과 함게 들어와서 필리핀의 고유 실과를 사가지고 와서 나누며 담소는 나눔으로 친분을 더욱 공고히 하였다. 참 고맙고 감사한 동역자요 동향인이며 동일카페 회원이다.

그리고 금번에 수양회에 만난 또 다른 사람은 저의 아들을 부목사로 불러주신 군산서문교회의 이내식 목사님이다. 또 전주남 목사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도 하였으며 삼호교회 이영만 목사님과 일로제일교회 박창오 목사님도 만났으나 그외 다른 전남지역 목사님들은 별로 안보였다.

변충진 목사님과도 담소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으며 은퇴하신 장경주 목사님 내외분을 공항에서 만났는데 내가 먼저 알아보지 못한 실례를 범했다, 나를 먼저 알아보시고 반갑게 악수를 청하셨는데 내가 얼른 알아차리 못한 것은 헤어진지 20여년이 넘었을 뿐 아니라 년세로 인하여 많이 살이 빴고 주름이 늘어 계셨기 때문이다. 장경주 목사님은 나를 해남 영신교회에서 신방교회로 옮겨주신 당회장이셨기에 늘 감사하신 분인데 보답치 못하여 죄송하다.

본 교단의 젊은 부흥사요 큰 목회자인 소강석 목사도 만났으니 그가 외친 설교내용 가운데 하나가 비젼을 심어주면 교인들이 따른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목사에게 비젼이 있느냐 없느냐 이다. 큰 꿈을 가지고 담대하게 밀고 나가라는 외침과이 지금도 귀가에 쟁쟁하다. 그리고 예수님을 왕으로 섬기라는 것이요 보수정통 진리, 개혁사상으로 목회하라는 바였다. 이상한 방법으로 교회를 성장시키려 하지 말라는 설교는 정말 아멘 아멘 할 바였다.

전혀 모르는 이들이었으나 민찬기 목사님이나 박원영 목사님의 강의는 정말 신선하면서도 충격을 주는, 감동과 도전을 일으켜주는 내용이었다. 길자연 목사님의 설교도 감동 충만이었으며 김인기 목사님과 최요한 목사님의 설교, 간증은 정말 감동을 주었으며 기도의 중요성과 정직, 경건, 헌신과 충성만이 교회부흥의 원동력임을 가르쳐 주었다.

정삼지 목사님의 제자훈련에 관한 말씀도 완전한 목회실패,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분발하였기에 오늘날 대단한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는 설교는 감동 만점이었다.

특별히 마지막날 새벽에 말씀을 증거한 최요한 목사님의 내려놓음과 완전한 헌신을 위하여 남성을 거세를 하고 시내산에 올라가서 40일 금식기도를 하였다던 간증은 역시 놀라왔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하나님깨서 그에게 교단이 다르고 지역이 다르고 전혀 아지 못하는 목사님이 목회, 건축한 교회[통합측]를 주신 것이었다.  이는 최요한 목사님이 달라해서 주신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통합교단 목사님에게 음성으로 직접 들려주셨단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만 된다면 하나님께서 어느 누구를 통하여서라도 필요한 것을 더해 주시고, 또 보내주시는 분이 곧 우리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더 확신하게 하였다. 사람의 비위나 맞추고 인간의 기분을 맞추어가면서 목회하지 말고 하나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가 되는 것이 목회성공의 최우선임을 다시금 깨닫게 하였다.

필리핀에서 임종웅 선교사 부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에 사진을 찍었고, 상영규 선교사와 콧수염을 기른 박헌남 젊은 선교사 부부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었다.

필리핀 선교사 50여명이 참석하여 예배시간에 인사를 하였으며 전 참석자들이 헌금하여 저들에게 전달하였다. 필리핀에 이렇게 많은 선교사들이 있었는가를 생각하며 그들의 노고에 감동하였다.

그리고 광주 새한교회 이상덕 목사님과 광주동명교회 이상복 목사님[필리핀 선교위한 특별기도]도 참석하였으되 광주의 구 개혁측 목사님들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내가 이번에 만난 모든 분들이 하나님께 더 큰 사랑을 받으시며 더욱 귀한 사역에 쓰임받는 영광이 있으시기를 빌며 우리 총회가 평안중에 부흥하고 발전하길 빈다.

필리핀은 과거에는 우리나라보다 잘 살았다는데 지금은 너무나 못사는 모습이 역역하였다. 뜨거운 나라이면서 빈곤층이 많아서 길가에서구걸 내지는 수공예품을 가지고 나와 사 달라고 관광버스의 차창을 두드리는 모습이 너무나 안탑깝게 여겨졌다.

우리나라를 복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런 좋은 나라에 살게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으며 더욱 좋은 나라가 되도록 위하여 기도할 책임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