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신학부, 알파코스 ‘사용 금지’서 ‘사용 주의’로 선회

신학부가 목회현장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알파코스’에 대해 사용 금지가 아닌 ‘사용 주의’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 신학부가 실행위원회를 열어 알파코스와 G12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신학부는 7월 14일 알파코스와 G12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해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실행위원회에서는 제1소위원회와 임원회에서 결정된 ‘G12와 알파코스가 신학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어 교단 내에서 사용을 금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행위원들은 임원회가 불신자 전도프로그램에 과도하게 신학적으로 검증작업을 진행한 측면이 있다며 “목회현장에서 무리 없이 사용되고 교단 목회자들이 개혁주의에 맞춰 사용하고 있음을 감안해 알파코스를 이단시하는 것은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병규 목사는 “신학부는 교리적 차원과 교회적 차원 두 부분을 모두 봐야 한다. 전도프로그램이 우리 신학과 맞지 않다고 하면, 문제를 지적하고 맞게 고쳐서 사용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알파코스를 시행하고 있는 최명근 목사 역시 “알파는 불신자를 전도하고 교회에 접촉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개혁주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지적해서 고치도록 해야지 이단으로 만드는 것은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동관 목사와 알파코스 문제를 헌의한 전서노회 관계자 등 몇몇 실행위원들은 “신학부는 헌의된 내용을 조사하고 입장을 밝힐 뿐”이라며 “알파코스가 개혁주의 입장에 맞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이후 결정은 총회에서 내리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실행위원회는 이날 총회에 보고할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실행위원들이 제기한 문제들을 반영해 임원회에서 최종 보고서를 도출하기로 했다. 신학부 임원회는 7월 11일 부산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한 임원은 “오늘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됐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해 최종 보고서를 채택할 것”이라며, 신학부 결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께 조사했던 는 실행위원 모두 심각한 신학적 문제가 있음을 지적, 그대로 사용금지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