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예산부터 보안에 이르기까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베이징 올림픽의 진기록을 소개했다.

◆400억달러=베이징 올림픽 개최 비용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의 2.5배 수준. 전체 예산의 88%(350억달러)는 도로, 지하철 등 인프라 구축에 쓰였다. 지하철 5개 노선이 새로 개통됐고 버스 노선 34개가 개설됐다. 지난 2월 문을 연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신청사는 인천 국제공항보다 3배나 크다. 이밖에 경기장을 짓는 데 18억달러, 운영비로 20억달러가 책정됐다.

◆13만7000㎞=성화봉송 거리도 역대 최장이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티베트 사태로 곳곳에서 수난을 겪었지만 총 연장 13만7000㎞로, 아테네 올림픽 때보다 5만9000㎞를 더 달렸다. 지구를 3.4바퀴나 돈 셈이다. 성화 봉송주자도 총 2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40억 시청자=스포츠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중국의 발전상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있을 터. 올림픽이 열리는 17일 동안 전 세계에서 연인원 40억명이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 파견된 언론사도 2만여곳에 달한다. 미국 NBC방송은 올림픽 중계를 아테네 올림픽 때의 3배에 달하는 3600시간으로 편성했다.

◆150만 봉사자=중국인들도 국가 중대사에 동참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역대 최대 인원을 기록했던 아테네 올림픽(6만명) 때의 25배나 된다. 봉사요원을 모집했을 때 200만명이나 몰려 50만명은 걸러냈다. 외국인 관광객 통역에 40만명, 게임 진행에 10만명이 투입된다.

◆65억달러=제 아무리 야심 차게 행사를 준비했다 한들 테러가 나면 모두 허사다. 중국은 65억달러를 들여 철통 보안에 나섰다. 아테네 올림픽(15억달러)과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14억달러)의 보안 예산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