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앞에 올린 박정권 님의 글이나 본 방승용 님의 글은 우리 구 개혁 목사들의 일관된 주장이요 분노이기에 여기에 퍼 올립니다.[환]
----------------------------------------------------------

내일부터 특별교육에 다시 임하는 복음의 동역자들에게 고함(1)

우리는 복음의 동역자들입니다.
복음 때문에 목사가 된 사람들이지요.
부족하기 한이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붙잡힌바 되어 오늘까지 은혜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섬기는 복을 누려 왔습니다. 하지만 금번 총회 특별교육을 바라보면서 저는 여러 가지를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은 진실에 대한 고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약속을 하셨고 때가 되매 그 약속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새 언약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을 뿐 아니라 그 신실하심을 세상에 드러내는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특별교육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세상은 변해도 우리들은 진리 안에서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상황에 따라 변한다면 세상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며 교회로부터도 지탄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29일에 총신대 이사장실에서 특별교육위원회 위원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번에 공부하지 않으면 다음부터 회원권 없어”
함께 있던 동역자 한 분이 그 말에 분개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이완용같은 인물이야. 이것은 우리 구 개혁 측 목사들을 팔아넘기는 행위야” 라고 말하셨습니다.
대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어느 목사님이 교육부에 불법교육을 신고한다고 하자, 위원 중 한분이 “옛날에도 고발 많이 당했어요. 고발하면 경찰서 몇 번 왔다 갔다 하면 되고 벌금은 총회에서 알아서 내 줄테니 고발하려면 하라” 고 여유 있게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그 광경을 보지 않고 소리들을 듣지 말아야 했는데 보고 들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장로교단의 신학의 요람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오가는 것을 보고 심정이 참담해졌습니다. 이 참담한 심정을 동역자들과 한국 교회에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위 교단의 지도력을 발휘하는 분들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일부터 교육에 임하려는 동역자 여러분!
저는 지금 동역자들을 협박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사실을 말하려는 것 뿐입니다.
무엇 때문에 공부에 임하고 계십니까?

이력서에 총회신학원을 두 달만에 졸업 한 것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이라고 쓰려고 그렇게 하십니까? 우리는 이미 총회신학원을 졸업한 것과 같은 법적효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조만간 이것이 법적으로 밝혀질 것입니다.

아니면 새로운 임지나 더 나은 임지를 위해서 그렇게 하십니까?
요즈음 교회들이 진실한 사역자을 찾기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우리가 진실하고 겸손하게 복음을 위해 묵묵히 일한다면 분명히 하나님은 복음을 위하여 우리의 앞날을 책임지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노회회원들이나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 때문입니까?

잘 생각해 보십시오.
무엇 때문에 다수의 목사들이 이번 교육에 임하지 않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우리는 목사이전에 남자입니다. 남자가 남자다운 것은 명분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흘러가는 역사 속에서 우리 후손들에게 무엇을 말하시려 이 교육을 받고 계십니까?
이번 일은 명분에 어긋난 일입니다.

제가 강하게 글을 쓰고 싶지만 저의 진심을 오해하는 분들이 혹 계실 것을 염려하여 이 정도로 오늘은 마무리 하려 합니다.

지금 하나님이 보고 계시고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가 이 특별교육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