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헌법은 “항존직의 시무연한은 만 70세로 한다”(정치 제3장 제2조)라는 것이 헌법의 명문화 된 규정이다. 제78회 총회(1993년)는 “만 70세 정년제 범위는 당회, 노회, 총회 산하 모든 공직 목사, 장로, 집사, 신학교 이사 등 균일하게 하되 교수는 65세를 적용”키로 했다.

문제는 교회마다 만 70세에 정년으로 은퇴할 때 그 은퇴 시점이 만70세가 되는 해의 생일인가? 아니면 그해 연말인가에 대한 문제로 많은 혼란이 임했다. 그동안 이런 혼란에 대해 총회는 유권해석을 내리기를 만 70세란 주민등록법상 만 70세가 되는 해의 생일이라고 하여 이 시점이 은퇴의 시점으로 시행되고 있다. 교회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교회에서는 만 70세가 되는 해의 연말에 은퇴식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법과 원칙이 아니었다.

이 문제로 혼란을 겪은 노회가 총회에 헌의했다. “경기노회 고제동 씨가 헌의한 헌법 정치 제4장 제4조 1항의 “목사 정년은 만 70세까지”에 대한 유권해석과 동평양노회장 이항구씨가 헌의한 교회의 항존직에 관한 유권해석“을 총회에 요구한 것이다.

금번 제93회 총회는 기존 유권해석을 취하지 않고 새로운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만이라 함은 생일을 기산일로 하여 다음 생일전일까지이므로 만 70세까지란 71세가 되는 생일 전일까지이다. 단 제93회 총회 이후부터 적용하심이 가한 줄 하오며“라고 결의됐다.

만 70세 정년 은퇴의 시점은 만 71세가 되는 전날로 유권해석을 내린 것이다. 제93회 총회(2008년 9월 22일) 직전까지는 만70세가 되는 해의 생일을 기준으로 하여 은퇴를 했는데 제93회 총회는 만 71세 생일 전날이라면 제93회 총회 이전보다 1년이 더 연장된 셈이다.

이런 결정은 만 70세 생일을 기준으로 은퇴한 경우 그 은퇴를 취소해야 되느냐에 대한 논란과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총회가 이 문제를 결의하면서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 새로운 유권해석은 제93회 총회 이후부터 적용한다는 결의였다.

이같은 결의에 의하면 제93회 총회(2008년 9월 22일) 전날인 9월 21일까지 만 70세 생일인 자는 이미 은퇴이기 때문에 시무직이 상실된다. 그러나 제93회 총회 결의는 9월 22일 이후 만 70세 생일인 자는 만 71세 생일 전날까지 시무직이 연장된다. 즉 만 70세가 되는 생일이 9월 22일이라면 은퇴일은 2009년 9월 21일이 된다.

70세 정년 은퇴일이 이렇게 중요한 이유는 법적으로 은퇴된 자가 각종 결의와 판결에 참여했다면 모든 결의와 판결이 원인무효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만 70세가 되는 생일이 9월 21일 자가 금번 총회에서 내린 새로운 유권해석이 있었다고 하면서 자신의 은퇴일은 2009년 20일이라고 하면 이는 엄연히 불법이 된다.

이런 자가 당회를 비롯해서 치리회에 참석하여 결의와 판결에 참여했다면 무자격 신분 때문에 모든 결의와 판결이 원인무효화 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