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종소리 사역을 위한 SOS

프레토리아에는 너무나 간절히 기다렸던 비가  보라꽃 자카란다 가로나무위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프레토리아와 인근 지역에서는 무려 7-8 개월간이나 비가 오지 않아 최근 들어 각종 알러지(알레르기)로 인한 간지럼증과 감기, 콩고피버(열병)가 유행이었습니다. 만약 감기기운 같은 콩고피버에 걸리면 2주일 내로 죽는 치명적인 것이었습니다. 콩고에까지 가지 않더라도 걸리는 위험이 온 나라에 엄습하였습니다.

중국발 멜라민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도 남아공과 인근 남부 아프리카지역에서는 큰 이슈가 되고 있지 않는 것이 더 큰 질병과 경제 정치와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데도 돈을 외람되이 사용하는 도덕성의 문제로 인해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의 가뭄에 단비가 내리고 있어 여러 질병들이 한꺼번에 쓸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암에 걸린 환자를 두 차례 심방하여 발을 씻어 주고 맛사지 해주었습니다. 또한 가지고 간 의료기기로 열을 쬐어 주며 계속되는 설사와 목에 혹이 난 부위 위에 손을 얹어 기도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이라 인식해서 인지 문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던 터에 외국인 선교사의 방문은 의외의 일이었던지 얼마나 감사해 하던지요 환자는 땀 흘려 드리는 기도를 따라 하며 믿음의 용기를 내어 스스로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큰 아들 성원이가 대학 수시의 면접을 보기 위해 15년간 함께 살아 왔던 가족의 품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말을 영어 식으로 만들어 낼 때마다 우리의 웃음을 자아냈던 성원이었던 터라 한국말이 어눌한 점과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된다는 점에 걱정되는 바가 많습니다. 유학 온 한국인 또래의 친구들로부터 외국인이라 불렸던 아들이 등록금 염려 외에도 새로운 정착과 적응을 잘 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오중추돌의 사고로 차가 폐차되어 보험사로부터 약간의 돈을 받았습니다. 마침 비자 문제로 한국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는 선교사 가정의 차를 받게 되었습니다. 계약금을 지불하고 나머지 잔금을 시월 말까지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차량등록을 위해 검사를 받는데 문제점을 지적 받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움직이던 차가 문제를 일으켜 서버렸습니다. 육백만원 잔금을 치룰 일도 걱정인데 일이 더욱 커진 것입니다.

시월 말 까지는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아, 차를 고친 뒤 팔아서 전 주인에게 갚아야 할지 아니면 대출을 받아서 갚아야 할지 여러 가지 생각이 많지만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동안도 원근 각처에서 염려해 주시며 기도와 물질로 도와 주신 은혜가 큰데 정말 급할 때 아들의 학비와 차량을 위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부단히 사랑과 은혜를 받고 있는

남아공 종소리 최경선 선교사 드림

농협 /최경선 육팔구공일공구사사공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