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노회의 대부 고 김일남 목사님이여!

김일남 목사님은 목포노회에서 나서 (옛날에는 함평도 목포노회였으니)
목포노회에서 목회사역을 하시다가
목포노회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목포노회를 떠남이 없이 한평생 목포노회와 함께하신
고 김일남 목사님은 정녕 하나님의 사람이셨습니다.

거목이셨지만 소리가 크지 않으셨고
큰 사람이셨지만 호령하지 않으셨고
대단한 인물이셨으나 위압이나 오만은 없으셨습니다.
너무나 조용하신 목사님, 그러면서도 포근하시며 자애로우신 아버지였습니다.

79년 교단분열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한 교회라도 더 차지하려고 호남전역을 휘저어다니던 다른 분들과는 달리
조용히 각자의 판단만을 바라보시던 어르신이셨습니다.

당시 은일교회에서의 총회장이 되셨던 것은
호남의 어르신들이 추대하여 옹립하신 것이었을뿐
당신은 이조차 피하려 숙소였던 여관에 피신하여 계셨던 것 아닙니까?

은퇴하신 후에도 계신즛 안계신듯 전도 사역을 다 하셨던 김일남 목사님
노회의 어른이셨으나 제대로 모셔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김 목사님은 빙긋이 웃으시기만 할 뿐
아무 섭섭함도 없으시고 불평도, 책망도 없으셨습니다.

이제 아버지 품으로 부르심을 받아 가셨나이다
불편하신 사모님을 두시고 발걸음이 떨어지셨습니까?
못내 뒤돌아 보이셨을 사모님을 두고 먼저 떠나가신 고 김일남 목사님.

평안한 나라, 아름다운 나라, 영광의 나라, 천국에서 편히 쉬십시오.
아니 우리 목포노회를 위하여 기도하시겠지요!?

새벽예배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김일남 목사님, 사랑했습니다. 존경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그 사랑과 존경을 다 표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200여 목포노회 지 교회들을 잊지 마시고 
미말의 이 종을  용서하여 주소서
다시 만날 때까지 편히 쉬소서 

 29일 새벽 4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