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일남 목사님의 조사

                                                                  주후 2008년 12월 1일 11시

오백리 길 호남의 역사를 품고 흐르는 영산강도, 왜구를 막던 유달산도,
초겨울 싸늘한 찬서리 바람도 고 김일남 목사님의 하늘나라 가시는 길을 못 막았구려

한국 교회사적 오십 일인(51인) 신앙동지들의 생존자들에게 칼빈주의적
개혁 보수신학을 부탁하시듯 건강하게 계시다가 소천되셨습니다.

전남도 함평군 손불면 산남교회에서 온유하고 인자하게 연한 순같이 자라
목포노회를 떠나 보시지 않고 본 교단의 큰별로, '성자, 또는 참 목회자' 상을
빛내신 엄다교회, 영흥교회, 목포제일교회에서 목회자로서 예수님의 모습을
보이신 거룩한 발자취를 남기고 하늘나라로 먼저 가셨습니다.

황무지 황토밭에 엄다교회를 개척하시고 돌예배당을 건축하신 덴마크의
그룬두비를 존경하며 하나님 사랑, 땅을 사랑, 백성을 사랑하는 그의
농촌목회의 큰별 평토매장 문화를 가르치고 실현케 하시었습니다,

한 사람 목사를 배출하는 것은 한 교회를 개척하는 것보다 더 값진 것이라고
매주일밤 예배후 목요일 성경공부시간을 가져 특수교육을 시켜서 고 정봉진목사
고 조옥룡 목사, 조몽룡 목사, 정종수 목사, 정상수 목사, 정종환 목사, 고 노남규 목사
정성수 목사, 정남영 목사, 정종옥 목사, 장동석 목사. 서기행 목사를 육성시켰습니다.

기장의 본 고장에서 51인 신앙동지회 고 전상성 목사 고 김일남 목사님이
주축이 되어 그외 네 분이 목포노회를 지키셨습니다.

본 교단 합동시 90회 총회 맨 앞장 서서 당당하고 힘있게 들어오시는 모습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를 뵈옵는 기쁨이었습니다.

전국 교역자 수양회시 '농촌교역자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시는데
'나는 농촌교회 시무시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장학생을 만들어 돈없이 공부시키셨고
지금 도시교회 목회를 하니 교회가 장학생으로 공부를 하는데 실상은 하나님이
장학금을 주시는 것이 더 기쁘고 위대하고 복이었다'고 말씀하셨을 때에
많은 농촌 목회자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고 김일남 목사님은 주님의 품에 계시나 남아 있는 유족과 교우들과
후배 목사님들께서는 이 분의 흔적을 어루만지며 사랑과 겸손과 온유를
본받고 삽시다.

목사 서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