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15분. 좋은 날 같으면 15분이면 넉넉히 달려갈 수 있는 거리이건만
백설이 만건곤하여 좀 빨리 출발한다고 나섰다.

도로에 쌓인 눈들이 약간 녹은 것 같아서 뭐 다 녹았겠지 하면서.
오늘 영암영광교회에 권사로 취임받는 한 분이 우리교회 장로님의 유일한 여동생이라서
장로님 가족을 모시고 집사람고 옆에 태우고 함께 용감히 출발하였으나
독천 미쳐 못가서 강진부산 가는 고속화 도로를 타려고 우회전하여 오름길을
오르려는데 아니 이게 웬일인가? 바퀴가 헛바퀴를 도는 것이 아닌가?

앞서 가던 승용차도 올라가더니 다시 꼬불쳐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내 차는 1mm도 나아가지 못하고 헛바퀴만 돌고 있으니
그대로 후진하여 조심스레 내려가 독천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우회전하여 영암으로 가려하니
역시 도로가 빙판길이어서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대형 버스만이 용감히 잘도 가나 소형차량들은 다 발이 묶여 길 가에 늘어 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겨우 차량을 돌려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지금 이 시간쯤에는 설교도 끝났겠네요
영광교회여 미안합니다.

주의 영광이 충만한 교회로 부흥하길 빕니다.

관리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