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서 제출 거부한 김영우,이경원,한기승,안명환,정준모 목사 등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최병남 목사) 임원회는 12일 오후 2시 총회 회관에서 임원회를 열어 사임서 제출을 거부한 총신대 재단이사 5명에 대해 향후 5년 동안 모든 공직을 정지시키고, 기소위원을 세워 해당 노회에서 재판하도록 했다.    사임서 제출을 거부한 5명의 이사는 재단이사회 서기 김영우 목사(충청노회, 서천읍교회), 개방형 이사 이경원 목사(서대전노회, 혜성교회), 개방형 이사 한기승 목사(서광주노회, 광주신일교회), 개방형 이사 안명환 목사(황해노회, 수원명성교회), 개방형 이사 정준모 목사(서대구노회, 성명교회) 등이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총회장이 재단이사 해임통보서를 보내 사임서 제출을 지시했으나 이를 따르지 않았다. 총신대 총장직무대행 김삼봉 목사를 포함한 나머지 10명은 총회장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    총회 임원회는 "해임 통보 지시에 15명 중 10명은 총회 결의에 순복하고 5명은 아직 순복하지 아니했다"고 말하고 "93회 총회가 재단이사 해임건의 결의집행을 총회 임원회에 위임했고, 권징조례 제2장 7조에 의거하여 이 결의에 순복하지 않은 5명을 총회가 기소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권징조례 2장 7조는 "권징이 필요한 경우는 치리회가 원고로 기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총회 임원회는 이를 위해 목사 2명과 장로 2명으로 하는 기소위원 4명을 선정했다. 기소위원은 기소장과 죄증 설명서를 작성해서 해당 노회에 송부하는 일을 한다.   총회 임원회는 해당 노회에 공문을 보내 "기소장 접수와 동시에 속히 재판하되 권징조례 제4장 33조에 의거하여 재판이 귀결되기까지 5명에 대해 목사의 직무를 정지할 것"을 지시했다.   권징 조례 4장 33조는 "치리회가 교회의 덕을 세우기에 합당한 듯하면 재판이 귀결되기까지 피의자의 직무를 정지하고 성찬에 참여 못하게 할 수 있으나 이런 경우에는 이 안건을 속히 판결함이 옳다"고 되어 있다.   총회 임원회는 또 이 5명에 대해 "2008년 12월 6일부터 향후 5년간 총회 모든 공직(총회 각 위원회. 총회 산하 각 소속 기관. 총대. 상비부 등)을 정지하고 만약 그들 중 총회 결의에 순복할 때는 총회 임원회가 재심의하여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 관계자는 '순복의 개념이 무엇이며, 그렇게 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순복이라는 의미는 사임서를 제출하라는 의미"라고 말하고 " 만일 사임서를 제출할 경우 총회 임원회가 그때 가서 재심의를 해서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라고 말을 아꼈다.    총회 관계자는 "공직 정지는 노회와 상관 없이 총회에서 법적 처리를 위한 위임된 사항이기 때문에  임원회가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목사직은 소속된 노회에서 재판할 수 있기 때문에 노회가 공식적으로 재판국을 열어 처리할 것을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 임원회가 어떻게 기소할 수 있는가'라는 논란에 대해서는 "9월 총회에서 재단이사 전원을 사퇴시키기로 가결하면서, 법적처리 문제는 총회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기로 가결했기 때문에 총회 임원회가 기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이번 사안을 결정하기까지 변호사들뿐만 아니라, 한국 최고의 총회 헌법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총회 임원회는 해당 노회에 내년 1월 31일까지 이행 전말을 총회 본부에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