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은 6일 완도군 동쪽의 신지도~고금도를 잇는 장보고대교 개통식을 열었다. 장보고대교는 2010년부터 8년 동안 963여억원을 들여 높이 91.5m의 주탑 두 개가 있는 사장교로 건설됐다. 이 다리는 신지면 송곡리~고금면 상정리를 잇는 길이 4.3㎞, 왕복 2차로 규모로, 바다 위를 통과하는 구간이 1.3㎞에 이른다. 해수면에서 상판까지 높이 30m를 유지해 교량 아래로 500t급 선박의 통행이 가능하다.
이 다리는 신라 시대에 국제적인 해상활동을 벌였던 장보고 대사의 청해진을 가까이 두고 있어 장보고대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앞서 국내 최대의 수산물 양식 지역인 완도군 일대에는 완도대교(1969년과 2012년), 약산대교(1999년), 신지대교(2005년), 고금대교(2007년) 등이 잇따라 개통돼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물류수송이 쉬워졌다.
장보고대교 개통에 따라 강진읍~완도읍 구간의 통행은 해남의 남창을 지나거나 완도의 고금을 통과하는 2개의 노선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해남 남창 노선은 52.5㎞로 71분이 걸린다. 완도 고금 노선은 50.6㎞로 77분이 걸린다. 거리는 고금 노선이 짧지만 시간은 도로 여건이 나은 남창 구간이 빠르다.
군 홍보팀 최재경씨는 “해가 지면 뱃길이 끊겨 생활이 불편했던 주민들이 개통을 반기고 있다. 강진에서 완도까지 장보고대교 노선을 선택하면 아름답고 매력적인 남해안 풍경을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장보고대교 개통을 계기로 완도지역의 청정한 수산자원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가속화하겠다. 군 전체의 주민 통합, 물류 개선,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관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