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청회에서는 여성사역자 지위향상과 사역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실제적 방안에 대해, 신학적 관점으로 심상법 교수(총신대 신대원, 신약신학), 목회적 관점으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어진 특별주제발표 시간에는 조용성 선교사(GMS 선교총무)의 ‘GMS 여성 선교사의 성례권 시행 결과와 제안’, 민남기 목사(총회 군목부장)의 ‘변화하는 군선교’라는 발제가 이어졌다.

주제발표에 앞서 위원장 고영기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제1부 예배는 이이복 장로(회계)의 기도,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의 설교, C.C.M. 가수 김문기 장로(새에덴교회)의 특송. 이성화 목사(기독신문 이사장)의 격려사, 남상훈 장로(기독신문 사장)의 축사, 김상현 목사(서울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건영 목사는 누가복음 19장 41절부터 44절까지를 본문으로 한 ‘성을 보시고 우신 하나님’이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은 여성을 남성의 부속물로 창조한 것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으로 창조했다”고 강조하면서 “구약시대에 남성의 활동이 특출한 것은 사실이나 여성의 사역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드보라와 에스더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 목사는 “현 시대는 남성 절대 우위 시대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예수의 무덤을 지킨 여성, 마르다와 마리아, 옥합을 깨뜨린 여성 등의 실레를 볼 때 예수께서는 여성들에 대해 긍정적 언약의 말씀을 주셨다”고 권면했다.

심상법 교수는 “‘돕는 배필’(창2:20)이란 ‘시종’과 같은 비하의 의미가 아니라 ‘동등한 존재’로서 ‘돕는 사람’(helper as his partner)을 의미하며(상호보완과 영적 동등성[갈3:28, 벧전3:7]) 이 둘은 서로 연합하여 한 몸(하나 됨/온전함)을 이루어 이 일을 하는 (창2:18~25) 것”이라고 주경신학적 견해를 피력했다.

소강석 목사는 여성사역자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1) 여성사역자 신분 보장에 대한 노회와 총회 차원의 관리 필요

2) 한 교회 20년 이상 사역한 전도사를 원로 전도사로 예우하는 것 고려

3) 한 교회 혹은 노회에서 30년 이상 사역한 전도사를 남자 담임목사들처럼

    공로 전도사로 대우하는 것 고려

4) 퇴직금과 연금 수혜 혜택 제도화, 국민연금이나. 총회은급금을 교회 재정으로

    납입(새에덴교회는 남녀교역자 동일하게 퇴직금 제도와 4대보험, 연금제도 적용)

5) 담임 여성사역자를 노회 준회원으로 하는 것 고려

6) 총신신대원·광신·대신·칼빈신대원 졸업 한 여전도사에게 강도사 응시권을 주어

    특별한 상황에 따라 교회 안에서 강도권을 주는 방안 고려

7) 총신신대원·광신·대신·칼빈신대원 졸업 한 여전도사에게 남자 부목사와 비교하여

    적정 수준으로 사례비 상향 조정할 필요

8) 여성사역자에게 대한 성례권 부재로 인한 담임 여성사역자들의 타교단 이적을

    방지하기 위한 노회 차원의 성례권 허용을 심각하게 고려(이미 선교사의 경우는

    여선교사의 성례권 한시적 허용 중[2016~18])

9) 여성 사역자 호칭 다양화 고려(교육사, 양육사, 상담사, 권면사)을 제안했다.

소강석 목사는 여성사역자 사역개발을 위해,

1) 여성 사역자를 총회 직영인 총신신대원이나 총회가 인준 한 광신·대신·칼빈신대원

    에서 정규 교육 권장

2) 여성 사역자를 노회에서 관리하여 전도사 후보생 고시를 보게 하여 신학교 입학 권장

3) 여성 사역자들도 강도권을 갖거나 능력이 된다면 새벽기도나 금요기도회에서

    설교할 기회 부여 권장

4) 여성 사역자들이 사역을 하는 경우 전문사역 현장에서의 적극적 활용 권장(예, 이혼

   녀 상담·여성 수감자 목회·아파트 전도·여성 상담 등)

5) 특별한 은혜를 체험한 여자 강사를 부흥회 강사로 초빙해 설교나 간증 청취

6) 여성 신학자들 중 상담이나 교육학 박사 소지자들을 상담연구소나 교육개발연구  

    원 등에 배치하여 교회사역에 전문성 배가

7) 여성의 성윤리에 관한 강의와 상담은 여성 강사가 담당하는 것이 효율적 임

8) 여성 목회자 후보생인 신대원 여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과목 신설(예, 여성 상담이나

    여성 선교사역·여성 수감자를 사역·이혼녀들을 위한 사역 등)

9) 부목사 사모나 장로 부인도 특별한 은사나 능력이 있으면 여성 사역자로의 사역 허용

     (새에덴교회 적용 중)을 제안했다.

조용성 선교사는 선교지에서의 여성 독신 선교사들의 성례권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번 총회에서 여성 선교사들의 성례전과 권익을 위한 제도적 발전 방안과 기틀을 지금부터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남기 목사는 "요즘 군대에서도 여군 간부가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교단도 이제 서서히 군선교와 여성지위향상에 대해서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위원장 고영기 목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면서 “이제 시작이니, 여성사역자 과제에 대해 꾸준히 계속 침착하게 노력하면 합리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사역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교단 소속 여성사역자의 위상에 대한 총회 차원의 대안 마련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는데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구인본 편집국장 akib@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