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6월 20일, 평양신학교는 길선주, 방기창, 서경조, 송인서, 양전백, 이기풍, 한석진 등 7명을 제1회 졸업시켰고 그해 9월 17일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하였으니 이는 한국 장로교회 역사상 최초로 목사 7인이 배출되었는데 그후 양전백 목사는 1906년에 선천북교회를 담임하던 중 1916년 제5대 총회장이 되셨으며 1919년 민족대표 33인 중 1인으로 독립운동에 참가하였다가 2년간 옥고를 치뤘으며 1933년 1월 17일 64세를 일기로 선천 자택에서 타계하였는데 그가 졸업한 평양신학교의 기관지 <신학지남(神學指南)>은 다음과 같은 추도사를 실었다.

  "선생은 웅변의 인(人)도 아니요, 문장의 인도 아니며, 팔면(八面) 활달한 사교의 인도 아니요, 기책(奇策) 종횡(縱橫)한 지략의 사(士)도 아니다. 다만 강직한 의(義)의 인이며, 자애 깊은 정열의 인이다. 비리와 불의 앞에서 추호도 굴치 않는 마음, 빈천과 약자를 보고는 동정의 눈물을 흘리는 마음, 그는 참으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언어에 능통하지 못하고 문장도 달필이지 않았으며 다방면으로 사교성이 활달한 사람도 아니었고 기발한 정책이나 지략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었으나 강직한 의의 사람이며 사랑이 뜨거운 정열의 사람이고 비리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며 빈천과 약자를 보고는 동정의 눈물을 흘리는 참 하나님의 사람이었다는 표현이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