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희랍에 엠페토클레스(Empedokles BC493～BC433)라는 철학자가 있었습니다. 만물은 흙․ 물․ 불․ 공기로 되어 있다고 사원소설(四元素說)을 주장한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에게는 ‘신 때문에 신이 되지 못한 사람’이라는 재미있는 별명이 있습니다. 앞의‘신’은 신발〔靴〕이고, 뒤의‘신’(神)은 하나님을 말합니다. 이 별명은 이렇게 해서 생겼습니다.

엠페토클레스는 평소에 자기가 하나님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나를 하나님이라고 확실하게 믿게 할 수 있을까?’ 이것을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아, ‘내가 자취 없이 사라지면 사람들은 내가 정말 하나님이라고 믿을 것이다’이렇게 생각하고 에트나산이라는 화산 분화구에 몸을 던졌습니다. 정말 엠페토클레스는 자취 없이 사라지고 그는 신이었다는 전설이 생길뻔했습니다. 그러나 화산이 분출하면서 그가 신었던 신[靴〕을 토해냈습니다. 엠페토클레스의 어리석은 생각은 여지없이 탄로 났고‘신 때문에 신이 되지 못한 사람’이라는 조롱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신이 되려는 욕망을 가진 사람이 겪는 비극의 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탄은 원래 루시퍼라는 천사였는데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 마음을 먹었다가 수치를 당하게 되었다고 사14:12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대의 헤롯 왕도 그런 마음을 먹었다가 벌레에게 먹혀 죽었습니다(행12:23).

 위 예화는 설교신문에 실린 모 목사님의 설교[욥25:}에서 발취한 것입니다.[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