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우신 보좌여 시작부터 높이 계시며 우리의 성소이시며 이스라엘의 소망이신 여호와여 무릇 주를 버리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무릇 여호와를 떠나는 자는 흙에 기록이 되오리니 이는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버림이니이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찬송이시오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보라 그들이 내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어디 있느냐 이제 임하게 할지어다 하나이다 나는 목자의 직분에서 물러가지 아니하고 주를 따랐사오며 재앙의 날도 내가 원하지 아니하였음을 주께서 아시는 바라 내 입술에서 나온 것이 주의 목전에 있나이다 주는 내게 두려움이 되지 마옵소서 재앙의 날에 주는 나의 피난처시니이다 나를 박해하는 자로 치욕을 당하게 하시고 나로 치욕을 당하게 마옵소서 그들은 놀라게 하시고 나는 놀라게 하지 마시옵소서 재앙의 날을 그들에게 임하게 하시며 배나 되는 멸망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예레미야 17:12~18)

제6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기도의 불을 받는 기도회가 돼야 할 줄 믿습니다. 기도는 이론이 아니라 실제입니다. 기도가 가는 대로 인생이 가고, 교회가 가고, 총회가 갑니다. 기도하는 방향대로 나라가 된다고 믿습니다.

30년 전 저는 고독하고 외로운 목사였습니다. 노회에서 위임목사 투표를 한 저를 임시목사로 바꿔서 제가 부임하지 않으면 교회가 사분오열되기 직전이었습니다. 저는 결단했습니다. 주의 뜻이라면 사명의 길을 가기로 말입니다. 홍해 같은 장애물도 있었고 태산 같은 장벽도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집에 가지 않고 저는 교단 강단에서, 집사람은 회중석 기둥 옆에서 “주여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여 붙들어 주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우리 교회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지하에 있던 교회가 분열까지 되면 지상으로 올라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세월이 지났습니다. 기도는 이론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는 장로님들과 목회자들, 성도들의 기도가 가는 대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에게 은혜를 주셔서 총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도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게 기도의 열매요, 응답입니다.

저의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하나님입니다. 예레미야가 외친 이스라엘의 소망이신 여호와 하나님이 저의 하나님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의 소망이 여호와 하나님인 줄 믿습니다. 우리 교회와 총회의 유일한 소망도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저는 기도의 능력과 응답을 실제로 많이 체험했기 때문에,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통해 기도의 불이 우리 심령과 우리 교회와 우리 총회에 충만히 임하게 하시고, 우리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실 줄 믿습니다.

예레미야는 우리의 피난처는 여호와 주님밖에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도 피난처 되시는 주님의 품 안에서 새 힘을 얻을 줄 믿습니다. 우리 선배들은 기도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먼저 목사님들이 모여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이어 장로님들이 모여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1965년 대구 서문교회에서 목사님과 장로님이 연합해 기도한 게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바로 전국목사장로기도회입니다.

예레미야 시대는 맘몬에게 고개 숙인 사람이 많았고, 하나님의 성전이 오염됐습니다. 지금도 영적 무감각 시대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사는 시대는 예레미야 시대와 유사합니다. 학생들이 성정체성을 상실하고 도박에 중독되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 때문에, 임금 문제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교회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 대한민국을 살릴 분은 주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예레미야의 심정으로 주님을 부르짖을 때 주께서 길을 열어주실 줄 믿습니다.

저는 낙동강 전투의 치열함을 가슴 깊이 담기 위해 그곳 평화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1950년 8월부터 9월까지 55일 전투 동안 시체가 산을 이루고 피가 강을 이루었습니다. 낙동강 전선까지 무너졌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습니다. 목사님 장로님 여러분이 영적 낙동강 전선이 돼 세상의 물길을 막아내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우리 총회가 주의 손을 붙잡고 믿음으로 전진할 때 주께서 상상을 초월한 은혜로 함께하실 줄 믿습니다. 다음세대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신앙을 심어주면 그들의 미래가 밝게 열릴 것입니다.

이번 목사장로기도회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큰일과 은밀한 일을 내 심장에 안고 다시 목양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우리 장로님이 은혜받았구나, 우리 목사님이 기도의 불을 받았구나”라는 영적 증거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기도회 시간 시간마다 놀라운 은혜를 허락해줄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