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있는 교회에서 중요한 안건을 놓고 모였다. 안건은 교회 마당에 예수님의 동상이 하나 있었는데, 전쟁 와중에 폭격을 맞아 그만 동상의 손과 발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성도들은 모여 예수님의 동상을 어떻게 복구할 것인가… 떨어져 나가버린 손과 발 부위만 다시 새롭게 만들어서 복원할 것인지, 아니면 전체를 다시 제작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서로 팽팽한 의견으로 고민하고 있는 중에 어떤 성도님이 손을 들어 이렇게 말했다. “그냥 그 모습 그대로 놔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동상 아래에 이런 팻말을 써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손과 발이 필요합니다.’ 
[고린도전서 3:9]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하나님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신데, 왜 우리의 손과 발이 필요할까? 하나님은 혼자 일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연말이 되니 교회마다 신년도 일꾼을 세우려는 일로 고심한다. 적임자를 찾기도 어렵지만 정작 그 직분을 맡기려 해도 사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초등, 중고등부 교사나 찬양대원으로 수고해 주시기를 부탁할 때에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 이유가 다양하지만 주 예수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한다면 주일에 헌신, 봉사하지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전란에 손발이 떨어져 나간 동상을 복구하기보다 그대로 두자는 결정의 본 뜻을 깊이 생각하고 헌신,봉사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