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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아프리카 기도편지 71
황량한 땅이 우기 철 간간히 내린 비로인해 푸른 물감을 뿌린 듯 초원으로 변화는 대자연의 위대함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뜨거운 지열과 모래 먼지만 날리던 대지는 몇 차례 내린 단비로 그 안에 숨겨 놓은 씨앗에 싹을 트이고 마음껏 멋을 부렸다. 땅 속에 나무와 식물을 키울만한 수분은 부족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소망함과 의지만 있다면 이 땅은 그들의 기대에 반응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땅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의 모습에 만족한 듯 숲과 나무가 주는 경이로움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띄엄띄엄 힘겹게 생존하고 있는 가시나무들은 밥을 짓는 땔감으로 숫자가 줄어들고, 숲에는 악령이 있다는 미신 때문에 나무를 베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이 땅은 더 황폐해 지고 있다. 나무가 우리에게는 주는 평안함과 시원함을 말하지만 도리어 그들은 나무로 인해 받는 위협에 대해 말하곤 한다. 올 해도 우기 철이 시작되면서 불어오는 돌풍 때문에 집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죽고 또 나무가 뿌리 채 뽑혔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집 주위에 있던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을 무너트리고 동물과 사람을 덮치는 사건들로 인해 바람과 나무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키가 크고 잘 자란 나무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우기 철이 다가오면 나무 기둥만 남겨 놓은 채 가지는 남김없이 모두 잘라버린다. 아낌없이 주는 소중함의 넉넉함보다 작은 불편함 때문에 나에게 너무나 귀한 것을 하찮게 여기는 어리석음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귀한 것을 귀하게 여길수록 그 귀함이 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다. (기록일기) CRT 센터 CRT 센터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 일군들은 주변 국가 사람들보다 성실하게 일하지만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일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처음 계획대로 11월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지만 안전하게 그리고 기도의 분량도 충분히 채워지며 건물이 세워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힘든 가운데서도 이 땅에 예배를 위한 거룩한 장소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사용될 센터 건축에 기도와 물질로 헌신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그 분들의 헌신을 사용하시고 계신 것을 믿습니다. 올 1월 첫 새벽 기도 시간에는 지붕도 없는 기초 터 위에서 기도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건물 안에서 새벽 시간을 말씀과 기도로 이 땅의 지제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올 12월 마지막 주에는 리차드 톨 믿음의 사람들과 또 마탐 지역의 형제, 자매들을 초청해 CRT 센터에서 연합 수련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CRT 센터에서 매일 기도와 예배가 드려지고 이 땅에 수많은 영혼들에게 생명의 복음이 증거 되는 장소로 사용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잠무겔 모임 방 금요일 오후 마다 잠무겔 모임방에서 모리타니아를 위한 기도 모임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리차드 톨 자매들 중 두 명이 모리타니아에서 태어났고 또 모리타나아 사람들이 사용하는 핫사니아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계속 저희가 접촉하는 사람들과 마을들을 위해 기도하며 모리타니아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장시간 만남을 통해 복음을 듣고 있었던 한 사람이 최근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지치지 않고 계속 그 땅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며 믿음과 지혜로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잠무겔 기도 방은 모리타니아와 국경을 형성하고 있는 세네갈 강가에 있습니다. 기도 방을 주변 사람들로부터 숨기고 또 사역의 자립을 위해 3개월 전부터 양어장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세네갈 정부로부터 치어를 무상으로 공급받고 구입한 사료를 통해 약 3,000마리 물고기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6-7월정도 물고기를 키운 후 판매하는 방식으로 물고기 양식이 진행되는데 지금까지 물고기도 잘 크고 또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저희의 본질적인 사역도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네갈 전역에 우수한 양식장 세 곳을 선정해 대만 정부에서 모든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는 시범 가두리 양식장(10,000마리 이상)에 저희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잠무겔 기도 방 앞 세네갈 강가에 시범 가두리 양식장을 만들고 이곳 형제들이 관리하고 수익의 상당 부분을 저희 공동체가 갖게 되었습니다. 교회 자립과 형제, 자매들의 어려운 삶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땅에 신실한 크리스천 사업가들이 많이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디워레 학교 우기 철이 시작되면서 아디워레 유목민 마을에도 떠났던 사람들이 대부분 돌아왔습니다. 아디워레 새 학기는 9월 19일에 시작합니다. 조금 떨어진 곳이지만 정부에서 세운 몇 군데 공립 학교가 여러 사정 때문에 학교 운영이 중단되는 바람에 먼 거리에서 학생들이 더 많이 아디워레 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최근 돌풍으로 인해 함석으로 만든 학교 지붕이 망가져서 학교를 시작하기 전에 수리를 한 후 새로운 학기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계속 성경공부 시간에 복음을 듣고 있는 아이들이 믿음으로 반응하고 또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단기 팀 사역과 세례식 매년 여름 의료 단기 팀이 이곳을 방문해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올 해도 10명이 이곳을 방문해서 의료 사역과 어린이 사역을 했습니다. 이슬람이 강한 지역에 잘 준비된 단기 팀은 저희 사역에 많은 도움을 주고 또 이 땅에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돌보고 이를 통해 관계를 맺는 소중한 디딤돌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단기 팀 기간에 저희가 리차드 톨로 사역지를 옮긴 후 처음으로 두 명의 자매가 세례를 받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기도하며 또 성경을 수차례 오디오를 통해 통독하는 시간을 갖고 간증과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두 자매가 계속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하고 또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가족 소식 제 아내의 심장 수술을 위해 많은 분들이 전심으로 기도하고 또 여러 모양으로 격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 차례 소식을 통해 나눠드린 것처럼 7시간의 수술은 저희 가족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기적을 맛보는 시간이었고 수술 이후에 심장이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 중에 시술을 한 번 더 받았습니다. 아내는 한국에서 추석을 가족과 함께 보낸 후 10월 3일에 한국을 출국해서 세네갈로 들어올 계획입니다. 이 곳에서 지내는 동안 늘 주님의 보호하심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예랑이가 내년 대학 진학을 주님의 인도하심에 맡기고 기도 중에 있습니다. 생 후 4개월에 아프리카에 도착해서 지금껏 주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지내다가 어느덧 대학 진학을 앞두게 되었는데 모든 부분을 주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삶을 헌신하고 목표를 정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예림이도 낯선 곳에서 지내는 동안 늘 주님의 보호가운데 있고 학업에 필요한 재정들이 채워지도록 기도해 주시시오. 힘들고 지친 순간에 누군가를 기억하고 마음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믿음의 동역 자가 있음을 인해 행복합니다. 여러 분들도 그런 행복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From Richard Toll 이재일, 조순희. 예림, 예랑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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