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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라니 종족 소식 99
지역 상황과 관계 맺는 대상에 따라 선교사들의 성향과 성격도 변한다는 생각이 든다. 투쟁적인 언어 표현에 익숙한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 그들을 닮아 있는 내 모습에 놀라곤 한다. 최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프랑스 선교사와의 몇 번의 만남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이슬람이 강한 지역에서는 사역자의 신분과 사역 형태를 숨기는 것이 효율적인 사역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가르쳐왔다. 그런데 최근 만남을 가졌던 몇 사람은 나와 전혀 다른 사역적 접근 방식을 이야기 했다. 그들은 이슬람이 강한 지역에서도 당당히 선교사 신분을 밝히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오픈해서 전하고, 이슬람의 허구를 당당히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분들의 열정과 마음은 이해는 되었지만 장시간 무슬림들을 섬겨온 사역자로서는 받아드리기 힘든 내용이었다. 그 후 나는 대화 내용의 진의보다는 그 분들에 대한 나의 대화 방식을 되돌아보았다. 나는 옳지만 그들은 틀렸다는 생각 속에 시종일관 대화를 했던 것 같다. 저들의 생각과 선교 방식은 전혀 이곳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런 성숙하지 못한 일들은 뒤늦은 후회와 각성의 시간을 갖도록 만드는 것 같다. 그 후 나는 나를 돌아보면서 닫혀있는 이슬람의 상황과 척박한 사역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가기 위해 진화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기적과 능력으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행하심에 한계선을 정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고난 주간과 부활 주일을 보내면서 다시 한 번 나의 연약함을 되돌아 보았다. 새 생명을 주신 부활의 주님을 통해 내가 아닌 내 안에 계신 주님으로 인해 숨쉬고 살아가고 있음을 묵상한다. (기록 일기) 집단주도학습방법을 적용한 예배와 모임 형식 변화 지난 선교 편지에 기도 요청 드렸던 마탐 지역 사경회는 은혜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프로그램 중 둘째 날, 낮 시간은 모임 형식을 변형한 집단주도학습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설교자의 전달식 메시지가 아닌 모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전달자와 수용자의 위치에 있는 모임 방식입니다. 집단주도학습 방법의 적용은 무슬림 친족들과 살고 있는 풀라니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실제적인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마탐 지역 모임 이후에 리차드 톨 예배도 매달 1회씩 집단주도학습 방법으로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예배는 1시간 30분 정도 예배를 드린 후 식사와 교제를 한 후 귀가하지만, 집단주도학습의 예배와 모임은 대략 4-5시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실제적인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되어있어서 높은 집중력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집단주도학습 형태의 예배와 모임이 잘 정착되어서 무슬림 친족과 공존하는 풀라니 크리스천들(MBB)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역할 수행을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브리지 사역(3) 프랑스 식민 지배의 영향 아래 있었던 이유로 많은 풀라니 사람들은 유럽 국가 중 프랑스에 가장 많이 이주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도 많은 풀라니 종족들이 있어서, 저희는 인접한 3개 나라들을 연결하는 브리지 사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브리지 사역은 사람 중심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풀라니 종족이 집단으로 살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48.4km 떨어진 망트라 졸리(Mantes la jolie)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이곳은 풀라니 사람들이 유럽에 지출하기 위한 관문과 같은 도시로 풀라니 종족 언어 사용과 전통들이 유지되는 곳입니다. 또한 아프리카 풀라니 종족들과 밀접한 관계 망이 형성된 커뮤니티가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이곳이 앞으로 유럽의 풀라니 디아스포라 사역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 해 두 차례 저희 부부는 프랑스 남부 지역과 망트라 졸리 지역을 리서치 할 계획입니다. 아프리카와 유럽의 디아스포라들을 연결하는 브리지를 통한 교회 개척과 복음 확장을 위한 브리지 사역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새로운 종족 마을들 관계 전도 단기 신학 훈련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형제들이 자발적으로 4개 마을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리차드 톨에서 5-15km 떨어진 종족 마을들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은 후 작은 그룹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만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배경은 모두 무슬림들입니다. 단기 계획을 가진 전도 방식이 아니라 참여자들을 무슬림 친족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숨겨진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령님의 능력이 함께 하시도록, 복음을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믿음과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전도자들이 인내를 가지고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가족 소식 건강에 대한 염려가 많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건강에 신경을 쓰고 관리를 해야하는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사역 스케줄과 이곳의 환경 때문에 규칙적으로 운동과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달 전에 큰 맘 먹고 운동 기구를 구입해서 가능한 매일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변 동료들이 건강 때문에 고생하거나, 철수하는 경우를 보면서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도 사역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건강하게 주님이 허락하신 날까지 복음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늘 기억하시고 사랑으로 섬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재일, 조순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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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선 선교사 남아공선교편지 |
 진인선선교편지 |
